수원특례시의회가 건립 과정에서의 부침을 극복하고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 사업’을 완수, 개원 73년 만에 독립 청사 시대를 맞이했다.
시의회는 17일 팔달구 인계동 신청사에서 개청 기념식을 열고 축하 공연과 기념 식수, 테이프 커팅식, 신청사 내부 시찰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식 의장과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해 김용서 제6대 시의회 의장 등 역대 의장단,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박용진 경기도 협치수석, 김운남 대한민국특례시의회의장협의회장(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신청사는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1만2천690㎡ 규모로 조성됐으며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다목적 라운지 ▲본회의장 ▲의회 사무국 ▲시의원 및 전문위원 업무 공간 ▲옥상정원 및 시청 연결 통로 등으로 구성됐다.
시의회 신청사는 착공 이후 여러 난관을 넘어서며 4년 만에 완공됐다. 시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갔으나 이듬해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두 차례 공사 중단을 겪었다.
공사는 재개됐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엔데믹 후 찾아온 공사비 인상과 도급 업체 공기 지연 문제가 발생했으며 2024년 4월 도급사 두 곳 중 한 곳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 문제로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 시공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후 시는 남은 도급사에 공사 재개를 명령했지만 해당 업체는 공기 연장과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고 시는 계약 해지를 단행한 뒤 법적 대응과 새 시공사 물색을 병행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3월 새 도급사를 맞이한 시는 기존 하도급업체 14곳 중 12곳과 공사 재개를 협의, 중소·지역 건설업계 타격을 최소화하며 공새를 재개해 준공을 맞이했다.
이재준 시장은 “첫 삽을 뜬 지 4년 만에 시의회 신청사가 개청하며 진정한 의회 독립이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시와 시의회가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좋은 협치문화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식 의장도 “이번 신청사 개청은 단순한 공간 이전이 아닌 의회가 시민의 삶에서 가장 가깝게 고민하고 답을 찾는 공론의 장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시민의 목소리가 닿는 곳에 의회가 있다는 신념으로 신청사를 ‘시민 의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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