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의 새 기준이 마련됐다. 시티아이랩이 LG사이언스파크 내 전기차 관련 시설에 전기차 배터리 화재 전조증상 감지 솔루션을 본격 도입했다. 이번 솔루션은 배터리를 직접 관제하고, 열화상과 가시광 센서를 결합한 AI 기반 다중센서를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화재 발생 전 이상 징후를 선제적으로 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소방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진압 시 사고 발생 후 10분 이내 대응이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화재 발생 이전 단계에서의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기존 대부분의 화재 감지 시스템은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온도, 연기, 불꽃 등을 관제하는 방식으로, 화재가 이미 발생한 후에야 감지할 수 있어 골든타임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오경보 문제 역시 산업계에서 해결 과제로 지적돼 왔다.
시티아이랩은 배터리 직접 관제 기술을 통해 화재 발생 이전 단계에서 배터리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열화상과 가시광 센서를 AI와 결합해 각 센서의 한계를 상호 보완함으로써 오경보 발생률을 크게 낮춘 점이 눈에 띈다. 회사 측은 “배터리 실시간 직접 감지와 AI 기반 다중센서 결합으로 신속한 화재 예방과 정확한 경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LG전자 등 8개 LG 계열사가 입주한 LG사이언스파크 내 전기차 관련 시설에 시티아이랩의 솔루션이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시작으로 대규모 시설과 전기차 충전소 등으로 확산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만, 실제 현장 운영에서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유형과 환경 조건에 따른 감지 정확도와 유지보수 부담 등은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시티아이랩과 S&I의 협업으로 구축된 이번 전기차 화재 감지 솔루션은 국내 전기차 산업 내 안전 대응 체계 강화와 함께,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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