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디테일이 살렸다... APEC 기간 李 대통령 묵었다던 그곳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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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디테일이 살렸다... APEC 기간 李 대통령 묵었다던 그곳 가보니

한스경제 2025-11-17 17:35: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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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PRS 모습. /박종민 기자
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PRS 모습. /박종민 기자

| 한스경제(경주)=박종민 기자 | 디테일 경영의 대가로 꼽히는 중국의 왕중추는 저서 ‘디테일의 힘’에서 “1%의 실수가 100%의 실패를 부른다”고 강조했다. 책은 '디테일'이 개인과 기업, 국가의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연수 시설 ‘드림센터 경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대통령의 정상급 숙소(PRS·Presidential Royal Suite)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비결은 바로 투자를 바탕으로 한 디테일이다.

◆김치 담김새까지 확인하는 세심함

최근 찾은 드림센터 경주 곳곳에선 교원그룹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머문 PRS는 약 88평(290.4㎡) 규모로, 드림센터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다. 층 전체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형태로 설계돼 보안과 경호 측면에서 최적의 환경을 자랑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천년 신라의 부드러운 선의 미학과 여유로운 공간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침실, 게스트룸, 거실, 접견실, 드레스룸, 자쿠지 등을 갖추고 있으며 긴 복도를 중심으로 각 공간이 유기적으로 분리돼 프라이버시와 동선 효율을 모두 확보했다. PRS에 들어서자 탁 트인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외부 테라스에 발을 내딛자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하는 가을 단풍이 눈을 즐겁게 했다. 자쿠지의 온천수에 손을 담가보니 적절히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요즘 가을 날씨에 안성맞춤이었다.

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PRS 침실 모습. /교원그룹 제공
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PRS 침실 모습. /교원그룹 제공
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PRS 집무실 모습. /박종민 기자
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PRS 집무실 모습. /박종민 기자

PRS 전체 공간에는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와 고급 소재를 적용해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요 동선엔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담은 가구와 오브제를 배치해 지역적 감성과 예술미를 더했다. 리노베이션 때 기획단 측에서 자문위원들이 많이 나와 디자인 콘셉트 등 방향성에 대해 도움을 줬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드림센터 경주 인근의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KINOCK)’ 또한 APEC 정상회의 기간 대통령실 관계자 숙소로 운영됐다. 교원그룹의 호텔·연수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계·활용된 셈이다.

교원그룹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앞서 투자와 디테일 측면에서 남다른 공을 들여 드림센터 경주를 업그레이드했다. 허태성 교원그룹 호텔사업부문장(상무)은 “오픈한 지 19년이 됐는데 올해 리노베이션을 했다. 재무적 관점에선 투자였다”며 “메뉴, 영양가, 식자재 위생, 서비스 등 식사에 대한 부분들을 엄청 신경 썼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위생 관련 분들과 품질 확인해주시는 분들이 추가로 투입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예를 들어 김치 접시에 김치가 담긴 담김새까지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교원그룹의 펫 프렌들리 호텔인 키녹의 카페 스니프가 APEC 정상회의 기간 대통령 PRS 및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제공했다. 제공된 메뉴로는 미니 크루아상, 마들렌, 휘낭시에 등이 있다. /박종민 기자
교원그룹의 펫 프렌들리 호텔인 키녹의 카페 스니프가 APEC 정상회의 기간 대통령 PRS 및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제공했다. 제공된 메뉴로는 미니 크루아상, 마들렌, 휘낭시에 등이 있다. /박종민 기자

엘리베이터 작업에도 힘을 쏟았다. 달콤한 향으로 고객을 반겨주는 엘리베이터는 안전성도 크게 강화됐다. 김민석 드림센터 경주 총지배인은 “신식 엘리베이터에는 비상탈출장치가 적용돼 있는데 전원이 차단되면 가까운 층에 멈추는 식이다. 그게 설치가 안 돼 있어서 이번에 큰 비용을 들여 설치했다”며 “그룹에서 비용적인 부분에 대한 큰 결단과 지원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지난 4월부터 APEC 정상회의 관련 관계자 방문 횟수는 무려 40회 이상이나 됐다. 주 2회 이상 방문으로 소방, 가스, 전기, 위생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는데 엘리베이터에 대한 부분도 조치 사항이었다.

◆높은 서비스·시설 관리 수준 유지 계획

1%의 실수도 없도록 디테일에 신경 쓰느라 일부 직원들은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허태성 부문장은 “새벽에 갑자기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을까 신경 썼다. 건물 내에 많은 화재경보기는 언제, 어디서 울릴지 모른다. 직원들은 화재 점검, 소화기 날짜 확인, 오래된 화재경보기 교체, 화재 발생 시 역할 등을 개인 비표에 적어놓고 숙지했다. 평소보다 많이 연습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심지어 손이 닿지 않는 외벽은 로봇을 단 드론을 활용해 청소했다. 큰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프로페셔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 외에도 서비스 마인드가 좋고 외국어에 능통한 경험 많은 인력들을 곳곳에서 불러 서비스 레벨을 높였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APEC 정상회의 대통령 PRS의 성공적 운영은 그동안 그룹이 축적해 온 호텔·연수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의 정점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PRS 외부 테라스 전경. /박종민 기자
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PRS 외부 테라스 전경. /박종민 기자

드림센터 경주의 연평균 객실 가동률은 약 70%에 달한다. 연수원 객실 가동률로는 이례적으로 높다. 드림센터 경주는 앞으로도 남다른 디테일로 고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허태성 부문장은 “질적으로 떨어뜨리지 않으려 한다. 물량, 재정 같은 부분에선 APEC 정상회의 기간 때만큼 투자되진 못하겠지만, 고객 서비스나 시설 관리에선 평소 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들을 신경 써 유지하려 한다. 예를 들어 향기, 욕실 줄 눈 등도 더 세심하게 확인할 계획이다. 그렇게만 해도 고객 입장에선 변화를 느끼실 것이다. 객실 정비 관점의 문제다. 직원들의 태도도 업그레이드하고 청결 상태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원그룹은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 아래 준비 단계부터 운영 종료까지 차질 없이 수행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국가 주요 행사나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있어 핵심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지역 관광과 마이스(MICE·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회)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1%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교원그룹의 디테일이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PRS 모습. /교원그룹 제공
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PRS 모습. /교원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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