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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Driver & Vehicle Standards Agency> |
영국에서 일부 시민들이 운전면허 시험에 수십 차례 도전하고도 합격하지 못한 사례가 드러나며, 영국 운전면허 시험의 높은 난이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자동차 협회(AA)에 따르면 한 응시자는 운전면허 이론 시험에 무려 128회 응시했지만 아직 합격하지 못한 상태다. 지금까지 낸 응시료만 약 2,944파운드(약 561만 원)에 달한다.
또 다른 사례로는 75번째 시도 끝에 이론 시험을 통과한 응시자도 있었다. 한 시험 당 23파운드(약 4만 3,000원)를 지불해 총 1,725파운드(약 328만 원)를 부담했으며, 시험장에서 보낸 시간만 90시간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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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Driver & Vehicle Standards Agency> |
이번 정보는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실기 시험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두 명의 응시자가 실기 시험을 각각 37번 치르고도 여전히 불합격했으며, 또 다른 한 명은 43번째 도전 끝에 합격했다.
실기 시험은 비용 부담도 더욱 크다. 주중 응시료는 60파운드(약 11만 4,000원), 주말·저녁은 75파운드(약 14만 3,000원)로, 43번 응시할 경우 최소 2,580파운드(약 491만 원)에서 최대 3,225파운드(약 614만 원)가 필요하다.
AA 드라이빙 스쿨의 매니징 디렉터 엠마 부시(Emma Bush)는 “이론 시험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 정도의 사례는 드물다”라면서도 “다만 도로 표지판, 제동 거리, 위험 인지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단순 암기로는 합격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1996년 도입된 영국의 면허 이론 시험은 두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도로교통법을 기반으로 한 객관식 50문항으로, 43문항 이상 정답을 맞혀야 한다. 두 번째는 위험 인지 테스트로, 동영상 속 위험 요소를 찾아내 75문항 중 44문항 이상을 맞혀야 통과할 수 있다.
이렇듯 놀라운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여러 반응을 보였다. 한편에서는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난이도는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라는 의견이 나온 반면, “그래도 128번은 지나치다”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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