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7일 오전 한때 1억4000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연초 수준으로 가격이 후퇴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17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1억3962만원까지 하락하며 1억4000만원이 붕괴됐다. 이는 지난달 9일 기록한 1억7986만원과 비교하면 약 22.4%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친(親) 가상자산 기조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때 30% 가량 급등한 바 있다. 지난달 초에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서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알트코인 대표 주자로 꼽히는 이더리움은 이날 450만원선 붕괴 직전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지난 8월 장중 한때 680만원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다.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권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급락세에는 대외적인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기 12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불확실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4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들어섰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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