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정원' 金총리 제동에 吳측 "성숙한 판단 보여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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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정원' 金총리 제동에 吳측 "성숙한 판단 보여달라"(종합)

연합뉴스 2025-11-17 17:3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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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정무부시장 "추모 공간이 정쟁 무대로 변질돼 유감"

서울시 "제반 행정 절차 적법하게 추진…공감대 지속 형성"

감사의 정원 소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감사의 정원 소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25 전쟁 유엔 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며 6·25 전쟁 22개 참전국과 국내외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될 감사의 정원을 소개하고 있다. 2025.6.8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가 광화문에 조성하는 '감사의 정원' 사업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제동을 걸자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반발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부무시장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곳은 6·25전쟁 22개 참전국과 국내외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이런 곳까지 정쟁의 무대로 변질된 모습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리가 6월 25일 페이스북에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대한민국'이라고 적은 것을 언급하며 "내가 하면 '정의로운 추모'이고 오 시장이 하면 '불의한 추모'인가"라며 "추모와 예우는 정파와 색깔로 구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김 총리가 세운4구역 개발 계획을 비판하고 한강버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한 것을 두고 "유독 오 시장의 역점 사업만 문제 삼는 꼴"이라며 "총리가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비아냥을 감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부시장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 후보였던 김 총리가 이명박 당시 후보의 청계천 복원 구상에 대해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고 평가한 일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운4구역 개발도 반대, 한강버스도 반대, 감사의 정원도 반대하는 모습은 청계천 복원을 반대하던 38세 청년 김민석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부시장은 "86세대의 대표로 주목받던 김 총리께서 그 상징성에 걸맞게 보다 성숙한 판단과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국정 2인자가 23년 전의 세계관에 머문다면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사업이 법적·절차적으로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서울=연합뉴스) 서울시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징 공간인 '감사의 정원'이 들어선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지하부 조감도. 2025.2.3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시는 또 별도 설명자료도 내어 감사의 정원에 대해 "권위적 공간에 조성되는 조형물이 아닌, 대한민국 정체성인 자유와 인류 평화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시는 "2009년 광화문광장 개장 이후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해 10여년간 고민한 끝에 시작한 사업"이라며 "작년 6월 기본계획 발표 후 의견 수렴 및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지속 형성해 나가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본계획 수립 이후 지방재정법 및 공유재산법에 따른 투자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제반 행정 절차에 대해 법적·절차적·내용적 측면에서 적법하게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조형물 형태를 둘러싸고 나오는 일각의 비판에는 "6·25 전쟁 당시 희생한 우리 국군과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나타내는 집총경례(일명 받들어총) 형태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며 "전쟁의 산물인 것처럼 폄훼하는 것은 적절한 예우가 아니므로 유감스럽다"고 했다.

시는 "역사·문화의 중심이자 시민의 대표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은 광화문 광장의 의미를 확장하고, 세계적인 상징 공간으로 발돋움하게 할 것"이라며 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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