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일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살처분을 포함한 일제 검사와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관계기관·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관련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의는 이날 화성시 소재 27만여 마리 규모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발생한 데 따른 방역관리 강화 일환이다.
해당 농장은 지난 9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화성시 육용종계 농장 방역지역 3㎞ 내 위치한 곳이다.
2025~2026 동절기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5번째 고병원성 AI이자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2번째 사례다.
올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는 경기에서만 4건(파주 1·화성 2·평택 1) 발생했다. 이어 광주광역시 1건이다.
중수본은 전날 화성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는 중이다. 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도 실시하고 있다.
화성시 및 평택시 소재 산란계 사육 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차량 등에 대해선 전날 낮 12시부터 12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발생농장으로부터 10㎞까지인 방역대 내 가금농장(49호)을 정밀검사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소독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중수본은 향후 산란계 발생 위험이 높은 4개 시·도(경기, 세종, 충남, 충북) 소재 농장 중 2016년 이후 발생한 이력이 있는 산란계 농장 229호에 대해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산란계 농장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발생 위험이 큰 경기 남부지역(화성·평택·안성)에 파견 중인 AI 특별방역단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화성·평택 지역에서 발생한 3개 농장은 모두 과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농장이며, 그중 2호는 최근 5년 내 발생한 이력이 있는 농장"이라며 “전국 지방정부에서는 관내 과거 발생농장의 사육 현황을 확인하고, 방역점검과 핵심 방역수칙 지도·홍보 등 집중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