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관세협상 타결에…대기업들 '800조 투자' 화답
삼성전자·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2028~2030년까지 국내에 80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각 그룹 총수는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평택 5공장 완공 등을 포함해 2030년까지 450조원을 투자하고 향후 5년간 6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SK는 2028년까지 128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용인 팹공장에만 600조원 수준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총 125조원을 투입하며, 올해 7200명이던 채용 규모를 내년 1만명으로 확대한다. LG도 5년간 100조원 투자 중 60%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투입해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HD현대와 한화그룹도 각각 향후 5년간 15조원과 11조원을 국내 투자하기로 했다.
◇AI 거품론 뚫고…'60만닉스' '10만전자' 회복
17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마감했다. 코스피는 1.94% 오른 4089.25로 마감, 직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3.81% 하락했다가 하루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AI 거품론에 주춤했던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장초반부터 적극적인 매수 행보를 보이며 518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4952억원, 56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에서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50% 상승해 다시 '10만전자'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는 8.21% 올라 '60만닉스'를 회복했다.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진짜 거품은 AI 아닌 비트코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7일 오전 9만2905달러까지 떨어지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지속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6일 사상 최고치(12만6251달러)까지 치솟은 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100% 관세 인상 검토 발언을 내놓으면서 하락하기 시작해 한달 만에 25%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 확산 속에 암호화폐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ETF로 유입되던 자금도 빠지며 '위험자산 헤지수단'이라는 인식에도 균열이 생겼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장기 보유자 차익 실현, 기관 자금 유출,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시장이 하락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정위, 배민 제재 착수…가게배달→배민배달 유도 의혹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이 입점업체에 '가게배달' 대신 '배민배달'을 선택하도록 유도했다는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제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지난주 배달의민족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으며, 자사 배달 방식을 우대한 불공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정액형 광고 '울트라콜' 폐지 이후 가게배달을 이용하려면 수수료 기반 '오픈리스트' 서비스를 통해야만 한다는 점이 업계에서 문제로 지적돼 왔다. 또 앱 UI가 배민배달에 유리하게 개편됐다는 의혹도 받았다. 배달의민족은 "울트라콜 종료는 출혈 경쟁 해소를 위한 조치이며, 가게배달 노출도 별도 탭을 통해 보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정위는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벌떼입찰'이 뭐길래…우미건설 과징금 484억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집단 우미의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적발해 483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우미건설을 검찰에 고발했다. 우미는 공공택지 1순위 입찰 자격을 만들어주기 위해 총수 2세가 소유한 회사를 포함한 계열사에 5000억원의 공사 물량을 부당하게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우미그룹은 건설 실적이나 건축공사업 면허가 없는 계열사까지 '비주관시공사'로 끼워 넣는 '벌떼 입찰'로 4997억원의 공사 물량을 몰아줬다. 특히 총수 2세가 설립한 우미에스테이트는 설립 몇 달만에 880억원의 공사 물량을 받아 급성장했고, 5년 후 매각으로 117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공정위는 "특수관계인 지원이 아니어도 공공택지 입찰 자격 확보를 위한 계열사 지원 자체가 부당지원"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서울 집값 1.19% 상승…7년1개월 만에 최대
10월 서울 집값이 1.19% 오르며 전월상승률(0.58%)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2018년 9월(1.25%)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전후로 재건축 및 학군지 중심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대책 발표 직전 긴 추석 연휴 동안 규제 시행 전에 집을 사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며 급등 흐름이 나타났다. 수도권 매매가격지수도 전달 0.22%에서 0.60%로 상승 폭을 키웠고, 전국도 0.29% 올라 전월 대비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성동·송파·마포 등 한강벨트 오름 폭이 두드러졌다. 전세와 월세도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학군지 소재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한 모습이다. 반면 비수도권은 지역별로 울산·세종은 상승, 제주·대구는 하락으로 흐름이 엇갈렸다.
◇버핏의 마지막 투자…알파벳에 6조 '깜짝 베팅'
워런 버핏이 애플 지분을 대거 처분하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식 43억달러(약 6.3조원)를 매집했다. '구글을 파악할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다'고 아쉬워했던 버핏은 은퇴를 예고한 뒤 알파벳 주식 1784만 주를 사들였다. 최근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알파벳 주식 178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 3분기에 애플 보유 지분을 2억3820만주로 크게 줄여 한 때 보유했던 9억주의 4분의 3을 매각했다. 그럼에도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 포트폴리오 최대 비중(607억달러)을 보이고 있다. 버크셔가 애플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은 애플의 성장 둔화와 AI 진출 속도 저하가 꼽힌다. 한편 버크셔의 매집 소식에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16% 급등한 288.4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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