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안에 읽는 요약 기사
✓ 르세라핌 ‘스파게티’ 아트웍부터 투바투 만우절 프로젝트, 키키 데뷔 앨범까지 모두 '프레스룸'의 작업
✓ 다양한 서체·레이아웃을 활용한 실험적 비주얼로 각 그룹의 세계관을 완벽히 시각화
✓ K-POP 아티스트 브랜드 구축에서 가장 주목받는 디자인 크루로 급부상 중인 '프레스룸' 소개
르세라핌의 커리어 하이를 함께
양지은 대표가 이끄는 디자인 크루 프레스룸. 이들의 이름 앞에는 엑소,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등 탑 아티스트들이 수식어처럼 붙는다. 그중에서도 최근 화제가 된 르세라핌의 스파게티 작업이 대표적. 프레스룸이 만든 르세라핌 ‘스파게티’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곡명 만큼이나 유니크하다.
손글씨처럼 비틀린 타이틀, 톡톡 튀는 배색, 살짝 어긋난 레이아웃까지 정리되지 않아 더 파워풀하게 느껴지는 에너지를 담고 있다. 음악이 지닌 독특한 리듬감을 시각으로 완벽히 번역해낸 느낌이랄까. 정형화 되지 않은 스타일을 억지로 구조화하기 보다는 다양한 색과 선으로 경쾌하게 풀어낸 이들만의 쿨-함이 돋보인다. 아직 노래를 들어보지 않은 이들도 “아, 이 앨범은 이런 결이구나” 하고 직감하게 된다. 삐죽 빼죽 빗겨가는 선이 묘하게 르세라핌의 로고와 스파게티 면발을 떠올리게 하는 절묘함! 르세라핌이 그간 보여준 틀을 벗어난 실험적인 도전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힙한 Y2K 해석법, 투바투 만우절 프로젝트
지난 만우절, 시계가 0시를 가르키는 순간 투바투의 공식 인스타그램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랑고백으로 뒤덮였다. 빈티지한 컬러와 오래된 윈도우 화면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들이 힌트. 컴백을 암시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만우절 프로모션 그래픽 역시 프레스룸의 솜씨다.
특히 이 작업은 이들의 뛰어난 밸런스 감각을 보여주는 프로젝트기도 하다. 다양한 서체와 디자인적 요소들이 뒤엉킨듯 하지만 이 이미지들이 피드를 뒤덮었을 때 보여준 미감적 조화가 뛰어났기 때문. 투바투의 사랑스럽고 위트있는 콘셉트가 그래픽 안에서 바로 이해된다. 가볍지만 허술하지 않은 디테일 덕분에, 진짜 장난처럼 보이면서도 그룹과 신규 앨범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평!
그룹의 소리를 담는 법, 키키
웃음 소리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을 지었다는 키키(kiiikiii). 프레스룸은 키키가 지닌 유쾌한 분위기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남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당당하고 개성있게 살아가겠다는 그룹의 메시지에 주목했다.
이들의 첫앨범은 프레스룸의 손에서 총 3가지 버전으로 디자인됐다. 덕분에 우리는 앨범 곳곳에서 디자이너의 실험적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가끔 쓰다만 편지처럼 헐겁게 비워진 공간은 다음 페이지를 상상하게 만들어 주는 부분. 다음 페이지를 상상하기 어려운 불규칙함이 연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유로우면서도 자신만의 결을 찾아가는 소녀들의 메시지가 드러난다. ‘Uncut Gem’이라는 테마가 내포한 미완성의 유니크함을 가장 트렌디하게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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