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 오염의 공간이었던 안산시화매립지가 생태문화의 거점, 경기지방정원 ‘새로숲’으로 탄생한다.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정원문화와 생태 회복의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날 전망이다.
경기도는 17일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 ‘경기지방정원 조성공사’ 착공식을 열고 새이름으로 ‘새로숲’을 선포했다. 새로숲은 ‘새로운 숲’, ‘다시 태어나는 자연’이라는 뜻으로, 경기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민과 함께 회복과 공존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돼 있다.
경기지방정원 조성 부지는 1987년부터 1992년까지 8개 시·군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던 장소였다. 1994년 매립 종료 이후 2016년 사후관리까지 마무리되며 폐쇄됐다. 도는 총 98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5만㎡ 부지에 경기지방정원을 조성한다. 1단계 개방은 2026년 4월로, 정원 18만㎡와 안산갈대습지 40만㎡를 연계해 일반에게 공개한다. 나머지 구역의 정원시설과 센터 건축이 완료되면 2027년 전체 개원할 예정이다.
새로숲은 정원지원센터와 방문자센터뿐 아니라 맞이정원, 감상정원, 휴식정원, 기후정원, 참여정원 등이 조성돼 교육·체험·휴식이 가능한 복합정원으로 운영된다. 또 지역 농장과 정원 전문가, 시민정원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조성 과정에 참여해 누구나 일하고 배우며 쉴 수 있는 정원 플랫폼으로 구현한다. 아울러 도는 정원 조성과 함께 안산갈대습지, 화성비봉습지 등 인근 생태자원과 연계해 정원과 습지, 수변을 연결하는 복합 생태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안산시 관계자, 도·시의원, 시민정원사, 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녹색 전환의 출발을 함께 기념했다. 착공식 행사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3t)만큼 ‘산림탄소센터’에서 산림탄소흡수량을 구입해 탄소제로를 실현한 행사로 인증받아 그 의미를 더했다.
고영인 부지사는 “‘새로숲’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라는 오명을 벗고, 경기도가 선택한 녹색 약속의 상징”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나와 지구를 치유하는 정원으로, 도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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