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아닌 지속성”…실리콘투, K뷰티 글로벌 ‘플랫폼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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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아닌 지속성”…실리콘투, K뷰티 글로벌 ‘플랫폼화’ 박차

이데일리 2025-11-17 16:1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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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트렌드는 일시적입니다. 다양한 K뷰티 브랜드들이 만들어낸 이 컬처를 지속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 실리콘투의 역할입니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

K뷰티 국내 최대 화장품 역직구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는 실리콘투가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스타일코리안 K뷰티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김 대표는 자사의 3대 전략 방향으로 △글로벌 인프라 확대 △데이터 기반 유통 고도화 △브랜드 동반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단순 수출 채널을 넘어 글로벌 K뷰티 유통의 플랫폼화에 시동을 걸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가 ‘2026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김 대표는 “최근 K뷰티 수출이 세계 3위를 넘어 프랑스를 위협할 정도”라며 “이 트렌드를 유행으로 끝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뷰티의 역할 분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는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사는 무대를 만들고 조명을 밝히고 티켓을 파는 것이 역할 분담”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통할수 있는 K유통의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K뷰티 수요를 글로벌 어디에서나 똑같이 만족시켜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실리콘투는 올해 기준 14개 글로벌 법인을 구축했고, 올해는 중동(두바이)과 중미(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세웠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는 현지 유통사와의 파트너십 확대나 인수합병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영업을 총괄하는 조수현 CA본부 전무는 실리콘투의 현장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그는 “K뷰티가 전 세계에 공급되기까지 가장 중요한 건 공급의 타이밍”이라며 “전 세계 175개국 7000여 고객사, 연 150만건 이상의 기업간거래(B2B)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최적 국가에 법인을 설립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실리콘투는 유럽 핵심 법인인 폴란드를 중심으로, 물류 리드타임을 최소 3개월 이상 앞당겨 운영 중이다. 월 매출 300억원을 기록 중인 해당 법인은 3개월 이상 재고를 선확보해 공급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중동 진출을 위한 두바이 법인도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고, 멕시코는 세포라·셀리브로비 등 유통망 입점을 마치고 내년부터 현지화 마케팅에 돌입한다. 조 전무는 “각국 현지 법인이 물류 허브가 되어 재고 부담은 낮추고, 고객사 영업력은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투는 이 같은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타일코리안(StyleKorean) 팝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 영국 부츠(BOOTS) 맨체스터점 등에서 K뷰티 멀티 브랜드를 구성해 직접 체험 공간을 운영한 사례도 공개됐다.

실리콘투가 공개한 해외 법인 현황. (사진=한전진 기자)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는 주혜운 기획본부 상무는 실리콘투가 단순 유통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전략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그는 “연간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은 브랜드사들과의 협업 결과”라며 “실시간 글로벌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별 반응을 분석하고, 카테고리 전환을 제안하며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 사례로는 선케어 브랜드 ‘토코보’가 소개됐다. 초기에 스킨케어 중심 제품군이었던 토코보는 실리콘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케어로 카테고리를 전환했고, ‘썬맛집’이라는 인식 속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리콘투는 내년에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 상무는 “데이터 기반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국내·해외·해상 물류가 연결되는 3단계 재고 체계를 구축했다”며 “공급이 수요를 만들고, 수요가 브랜드 재투자로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투는 내년 향후 색조·헤어·바디 카테고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브랜드 전용 영업조직으로서 브랜드 매니지먼트(BM)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운영 중인 플래그십 스토어 ‘모이다’의 확대와 온라인 플랫폼 ‘스타일코리안’의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해외 법인 확장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신규 지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확장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지분 투자 등 방식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유망 브랜드 운영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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