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부터 23일까지 4박 7일 일정으로 카타르와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 에너지·방산·인프라·투자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과의 전략적 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의회 간 외교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다.
우 의장은 먼저 카타르 도하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을 예방하고, 하싼 빈 압둘라 알-가님 슈라위원회 의장 등과 회담을 갖는다. 국회의장급 방문은 양국 간 첫 의회정상외교로, 우 의장은 양국의 오랜 에너지 협력 기반을 토대로 한국 기업의 LNG·원유 프로젝트 진출 지원과 태양광·청정에너지 협력 확대를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카타르와의 방산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우 의장은 “한국 방산의 높은 상호운용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협력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카타르 국부펀드(QIA)의 한국 투자 확대, 건설·인프라 분야에서의 추가 수주 지원도 요청할 예정이다.
이어 우 의장은 베트남을 방문해 또 럼 당서기장, 르엉 끄엉 국가주석, 쩐 타잉 먼 국회의장 등 최고위급 지도부와 연쇄 면담을 가진다. 양국 의회 간 새로운 협력의정서(MOU) 체결을 추진하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하는 데 방점을 둘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 내 한국 기업 1만여곳이 겪는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규제 소급 적용 등 현지 애로사항 해결을 요청하고, 방산 협력·대규모 인프라 사업 수주 확대,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 분야별 협력도 논의한다.
아울러 베트남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 온 만큼, 우 의장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기여를 당부하고,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 확대, 2027년 베트남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지원,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 강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에는 민주당 문진석·양부남·문금주·이기헌·정을호 의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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