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한 일본인 우완 투수 다케다 쇼타가 입단 포부를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다케다는 17일 SSG 구단을 통해 "SSG의 영입 제안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KBO리그 구단에서 제안이 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SSG가 먼저 연락을 줬고 '팀에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한국행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재현 단장님께서 바쁜 일정에도 직접 찾아와 제안해 주신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 순간 새로운 도전에 나서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출신인 다케다는 14시즌 동안 통산 217경기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의 성적을 거둔 베테랑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3승, 14승을 거두며 리그 정상급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발탁돼 활약했다.
프로 데뷔 14년 만에 한국 야구에 발을 들이게 된 다케다는 "2012년 신인 시절 인천 문학야구장(SSG 랜더스필드)에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와 2군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며 "13년 뒤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다케다는 팀 사정상 선발 자리를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팀을 떠났다. 지난 8월 중순부터 그의 2군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몸 상태를 지켜봤던 SSG는 10월 다케다의 방출 소식을 듣자마자 발 빠르게 움직여 영입에 성공했다.
다케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고, 다양한 사람과 만나 경험해야겠다는 열의도 있었다"며 "많은 일본 선수가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KBO리그 진출을 원한다. 이 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나 역시 기여하고 싶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수술 후 재활까지 모두 잘 마쳤다"며 "커브 구사력과 완급 조절, 경기 운영 능력이 나만의 무기"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케다는 한국 야구하면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KBO리그 타자들은 스윙 속도가 빠르고, 투수들도 강한 구위를 갖고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 열기가 굉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프로야구 시절 함께 뛰었던 이대호(은퇴)에 대한 추억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시절 이대호와 함께 한 경험이 있다"면서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땐 어려운 타자였지만, 같은 팀이 된 뒤에는 성격이 좋고 배려심 많은 선수라고 느껴서 매우 좋아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다케다는 이미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찾아가 직접 둘러본 데다 가고시마 캠프를 방문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분위기도 살피는 등 열성을 보였다.
그는 "시설을 둘러보면서 구단이 선수들을 위해 최고의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무엇보다 팀의 우승 열망이 크게 와닿았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훈련 중인 그는 내년 1월 말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선수단에 합류한다.
다케다는 "내가 중요한 퍼즐 조각이 돼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개인 성과보다 팀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며 승리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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