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IMA 출범’…증권업 판도 재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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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IMA 출범’…증권업 판도 재편 신호탄

직썰 2025-11-17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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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지정을 앞두고 있다. 8년 만에 제도가 현실화되면서 자본시장 자금 흐름과 증권업 경쟁 구도가 본격적인 재편이 예상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13일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의결했다. 오는 1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면 두 회사는 IMA를 활용하는 국내 첫 사업자가 된다.

IMA는 종투사가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에 70% 이상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다. 투자자는 원금 보장과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증권사는 기업대출 등 다양한 기업금융 사업으로 투자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조달 한도는 발행어음과 합산해 자기자본 300%다.

함께 신청한 NH투자증권은 심사 차순으로 이번 증선위 안건에 오르지 못했다.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모회사 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한 만큼 다음 달 지정이 유력하다.

IMA 논의는 2017년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8조원 이상 증권사에 IMA, 4조원 이상 증권사에 발행어음을 허용하는 방안이 제시된 이후 지연돼 왔다.

◇발행어음 시장도 재편 조짐…키움 ‘5호 사업자’ 가시권

증선위는 키움증권의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도 의결했다. 금융위 의결까지 완료되면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에 이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삼성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도 인가를 대기 중이며,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현장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으로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조달이 가능하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과 IMA는 브랜드 파워 강화와 은행 자금의 이동(머니무브)을 유발할 핵심 상품”이라며 “운용에서의 트레이딩 수익 기여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 “생산적 자금 유입”…모험자본 최소 15조 기대

금융당국도 제도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종투사 지정은 이달 중 첫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생산적 금융으로의 자금 흐름을 강조했다.

정부는 부동산 중심의 자금 편중을 줄이고 스타트업·벤처에 유입되는 모험자본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업계는 IMA 출시로 최소 15조원 이상의 모험자본 공급 여력이 생길 것으로 추정한다. 금융당국은 종투사의 모험자본 비중을 내년 10%, 2027년 20%,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의무화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러 증권사가 IMA 조기 출시를 목표로 상품구조 설계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과제는 ‘원금보장과 모험자본의 공존’…리스크 관리 시험대

다만 원금보장 구조와 모험자본 공급의 방향이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위험자산 비중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중견기업 대출 중심으로 운용이 편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모험자본을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 한정된 개념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검증된 기업에 자본을 공급하는 기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험자본 배분 역량이 향후 증권사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도 같은 날 ‘기업신용공여 리스크관리 워크숍’을 열고 증권사 모험자본 공급 전략과 리스크 관리 사례를 공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역량 강화에 정책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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