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이팝소프트(대표 김우준)가 운영하는 AI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의 글로벌 버전 ‘Epop’이 대만 애플 앱스토어 전체 인기 1위에 올랐다. 교육 카테고리를 넘어 여행·SNS·AI 대형 앱들을 모두 제친 결과라 현지 업계에서도 이례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팝소프트는 17일 “Epop이 대만 앱스토어 전체 부문 인기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말해보카의 글로벌 버전인 Epop은 일본, 대만, 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일부와 스페인어권 시장까지 확장된 상태다.
Epop은 올해 5월 대만 시장에 공식 출시된 이후 꾸준히 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 교육 부문 TOP10 안에 자리해왔다. 특히 10월 8일에는 애플 앱스토어 교육 1위, 이어 11월 14일에는 전체 인기 1위까지 올랐다.
대만 앱스토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영어 교육 앱은 흔치 않다. 그동안 1위권을 차지해온 앱은 대부분 글로벌 여행·SNS·엔터테인먼트·AI 툴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Epop은 챗GPT, 메타의 스레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반의 앱들도 제쳤다.
시장 확대 속도가 빠른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대만 역시 한국과 비슷하게 영어 학습 수요가 매우 높다”며 “온라인 광고와 이용자 후기 확산이 초기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pop은 현재 대만에서만 30만 다운로드 달성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교육 앱 인기 TOP3를 꾸준히 유지하며 중화권 전반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말해보카·Epop은 게임 개발자 출신 팀이 만든 앱으로, 게임적 요소와 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게이미피케이션 학습’이 특징이다. 이 구조가 학습 지속성과 반복 노출을 높이며 자연스럽게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우준 이팝소프트 대표는 “말해보카와 Epop은 단어 기반의 쉽고 재미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해 국내외 모두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내년에 학습 콘텐츠의 깊이와 폭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팝소프트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올해 7월 기준 800만 건을 넘어섰다. 국내 스타트업이 독자 개발한 영어 학습 앱이 중화권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만 시장에서의 급성장은 분명한 성과지만, 장기적인 유지와 확장에 대한 변수도 존재한다. 중화권 학습 앱 시장은 이미 글로벌 대형 앱과 로컬 서비스가 경쟁 중이며, 마케팅 비용 구조가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다. 앞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학습 효과 검증, 국가별 현지화 전략이 성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이번 앱스토어 1위 성과는 한국산 에듀테크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