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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17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굳이 ‘받들어총’ 형태의 조형물을 세종대왕 옆에 세우는 게 맞는가”라며 비판했다.
그는 “6·25(전쟁) 참전국인 22개국에 감사의 의사를 표명한다는 건 반대할 국민이 없을 거다. 근데 알다시피 용산 전쟁기념관이라는 곳이 서울에 있다. 감사의 정원도 그쪽에 해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의 정원’에 들어갈 돈이면 강북 지역의 경전철 노선인 서부선 착공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의회 임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2)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 7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종묘 앞 재개발’, ‘한강버스 사고’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잇달아 부딪힌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찾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총리는 “오늘 시민단체나 (다른 분들로부터 비판하는) 이런 말씀을 들었기에 행정적으로, 절차적으로, 법적으로 살펴볼 바가 없는지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대왕과 이순신을 모신 공간에 ‘받들어총’ (형태의) 석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국민께서 이해하실지 의문”이라며 “외국에서 돌을 받는다는 전제하에서 (사업) 하는데 확약이 안 돼 있는 상태라고도 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는가”라며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한미 동맹과 고귀한 희생, ‘감사의 정원’으로 기리겠다”고 밝혔다.
당시 오 시장은 SNS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25전쟁 정전 기념일 맞이 발언을 언급하며 “서울시 역시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마음을 담아 광화문 광장에 ‘감사의 정원’ 조성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며, 22개 참전국을 상징하는 빛 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받들어총’ 형태로 만들어진다”며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향후 모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시 들르게 될 한미 동맹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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