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체계 종합 역량 입증
자체 개발한 실시간 운영체제(NEOS RTOS)와 비행 소프트웨어(FSW) 적용
[포인트경제] 한컴인스페이스가 자체 제작한 초소형 위성 ‘세종 4호’를 오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해 우주로 발사한다고 17일 밝혔다. 한컴그룹 계열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한컴인스페이스는 시스템 설계부터 체계 종합, 운용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세종 4호’를 통해 위성 체계 종합 역량을 입증한다.
한컴인스페이스의 '세종 4호' /한컴인스페이스 제공
‘세종 4호’는 한컴인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운영체제(NEOS RTOS)와 비행 소프트웨어(FSW)를 적용했다. 운영체제는 위성 탑재컴퓨터(OBC)를 구동하는 핵심 두뇌 역할을 하며, 비행 소프트웨어는 위성 자세 제어와 임무 수행 등 실질적인 운용을 담당한다. 또한 국산화에 성공한 태양 전지판과 구조체 등 하드웨어도 장착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핵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운용하는 역량을 검증함으로써 위성 체계 종합 기업으로서 첫 실증 무대에 올랐다.
‘세종 4호’는 6U급(가로 200mm x 세로 100mm x 높이 340mm, 무게 약 7.6kg) 초소형 위성으로, 고도 600km 저궤도에서 5m급 다중분광 영상을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위성은 약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며 하루 14~16회 선회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위성’을 통해 확보한 영상과 드론, 지상 센서 등 이종 데이터를 자사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에서 실시간으로 융합·분석한다. ‘인스테이션’은 멀티-INT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처리, 융합·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야누스(Janus)’ 엔진과 AI 학습 및 배포를 자동화하는 엠엘옵스(MLOps)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농업·산림·토지 변화 모니터링은 물론 재난 탐지, 국방 감시, 산업안전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고부가가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기술은 국내외 100여 건의 사업에서 효용성을 입증했다.
한컴인스페이스의 '세종 4호' /한컴인스페이스 제공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5월 ‘세종 1호’와 2025년 6월 ‘세종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운용하며 위성 운용 역량을 축적했다. 이번 ‘세종 4호’ 발사는 군집위성 시스템 구축 과정의 일환으로, 향후 군집위성 운용을 통해 위성 데이터 수집 밀도와 빈도를 높일 계획이다.
‘세종 4호’는 지난 5월 우주물체 예비등록을 완료했으며, 10월 31일 나로우주센터에 인도된 후 11월 3일 누리호 4차 발사체에 탑재됐다.
한컴인스페이스는 내년 2월 초분광카메라(442밴드)를 탑재한 ‘세종 3호’를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를 통해 발사할 예정이다.
한컴인스페이스 최명진 대표는 “이번 ‘세종 4호’ 발사는 위성 개발 기술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우주 공간에서 실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다”라며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위성 개발부터 운용, 데이터 분석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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