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 능력 입증…주식 시장 '골든타임'에 리더십 연속성 절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도전한다.
서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5,000 시대, 또 이를 넘는 발전의 시대의 적임자가 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서 회장은 "입장 발표가 늦어져 죄송했지만 심사숙고가 필요했다"며 "회원사 대표들에게서 의견을 듣고 큰 용기를 얻어 확신을 갖게 됐고 회원사의 '청지기'로서 다시 3년 동안 실질적 성과를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회장으로서 필수 요건은 대관 능력"이라며 "지난 3년 동안 금융당국, 정부, 여야 국회의원, 여러 유관 기관, 유력 인사와 관계를 맺었고 이는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회원사의 자산이 됐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코스피 5,000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 한국 주식 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고질적 한국 종목의 저평가)의 오명을 벗고 코스피 10,000을 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새 정부의 마켓 프렌들리(시장 친화) 정책으로 큰 변화를 맞는 지금은 골든타임으로, 리더십의 연속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의 현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협회 설립 이후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서 회장이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서 회장이 연임을 바라본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본인이 직접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에는 지금껏 황성엽 신영증권[001720] 사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로, 서 회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3파전으로 선거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투협은 19일 후보 공모를 마감하고, 다음 달 회원사 총회 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을 뽑는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3년이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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