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산에 묶으면"...고발 당한 전한길이 한 말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李대통령 남산에 묶으면"...고발 당한 전한길이 한 말

이데일리 2025-11-17 11:19:15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 기업인의 말을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을 잡아다 남산 나무에 묶어둬야 한다”고 말한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경찰에 고발당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김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4일 민주파출소 주간브리핑에서 전 씨에 대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납치·협박을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며 “보수 진영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임에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심각한 선동적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민소통위는 지난 11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전 씨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전 씨는 지난 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현상금 5000만 달러, 약 700억 원을 걸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어제저녁에 만난 어떤 회장님께서 ‘이재명한테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억5000만 원 정도만 걸면 아마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죽이라는 뜻이 아니고, 남산 꼭대기에 이재명을 잡아와서 나무에 묶어두고 밥을 줘야 된다더라”라고 덧붙였다.

전 씨는 해당 부분을 발췌해 ‘이재명 현상금 걸어라’라는 제목의 쇼츠(짧은 영상)으로 따로 올리기도 했다.

전 씨의 발언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도마에 올랐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한길이 극우 세력에게 대통령을 위협하고 위해하고 시해하라는 지침과 같은 것인데, 이거 가만히 둬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법적·행정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허 의원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전 씨를 미 당국과 협의해 체포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전 씨는 해당 쇼츠를 비공개 처리했고, “전한길 입장이 아니고, 어떤 교민께서 해주시는 이야기를 제가 인용했을 뿐이다. 약간 풍자해서 쓰는 표현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란이 확산되고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문제로 지적되자, 이를 ‘풍자’로 포장하는 2차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대선 당시에도 테러 위험 때문에 방탄 조치가 이루어졌음을 고려할 때, 현직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위협과 현상금 거론은 결코 풍자로 덮고 넘어가서는 안 될 심각성을 지닌다”라고 우려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이자 전 씨와 친구 사이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도 그의 발언에 대해 “조금 오버했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 7일 YTN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형사 처벌을 각오하고라도 조회수를 올려서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니냐’라는 의문에 대해 “그런 사람 아니다. 돈에 대해선 상당히 초연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서 변호사는 “(전 씨가 그런 발언을) 좀 자제하면 어떨까”라며 “제가 나중에 카톡(카카오톡) 하겠다”라고 했다.

전 씨는 지난달 20일 유튜브 라이브에서 ‘이 대통령이 대장동 사업을 1조 원 이상의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겼으며, 이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사이 혼외자가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전 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전 씨는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에 대한 법적 조치에 대해 “해외에 있으니까 함부로 못 잡아갈 것”이라며 “저라고 가만히 있겠는가? 전한길을 체포해가려면 미국 법 안에서 정치적 탄압으로 제가 체포돼 가니까 미국 변호사를 통해서 미리 사전에 준비해놓을 거다. 안되면 미국지방법원, 연방 법원에다 소송을 제기할 거다. 그렇게 되면 최소 1년간은 강제로 끌려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변호사가 말씀하시더라”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