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킬로이는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 이스테이트(파72)에서 열린 유럽 DP 월드투어 2025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4.5m 이글 퍼트를 잡아, 극적으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극적으로 연장 승부를 이끌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 동타로 이뤄진 연장 첫홀(18번홀·피5). 매킬로이는 드라이버 티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냈고, 피츠패트릭이 파를 지켜 피츠패트릭의 우승이 확정됐다. 피츠패트릭은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우승은 놓쳤지만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계산하는 두바이 레이스 포인트 랭킹에서 1위를 지켜 DP 월드투어 올해의 선수에 해당하는 두바이 레이스 타이틀을 4년 연속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2012년 처음 랭킹 1위에 올랐고 2014~2015년 2년 연속 이 타이틀을 따낸 데 이어,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통산 7번째 두바이 레이스 정상에 올랐다. 이 부문 최다 수상자는 8회의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다.
지난해까지 6회 두바이 레이스 타이틀을 획득해 유럽 골프 전설 고(故)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과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었던 매킬로이는 “오늘 경기 전 발레스테로스의 아내 카르멘과 대화를 나눴다. 카르멘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말해줬다”며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이어 “바예스테로스는 DP 월드투어와 라이더컵 유럽 팀에 큰 의미가 있다. 우리는 그의 정신과 명언 등 그의 모든 것을 중심으로 뭉친다”며 “그를 능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꿈에서도 여기까지 온 적은 없었다. 정말 멋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몽고메리 8회 타이틀 획득을 넘어서는 데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이제 정말 가까이 온 것 같다. 저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유럽인이었다. 이제는 시즌 동안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두는 유럽인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 몇 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매킬로이는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하며 남자 골프 역대 6명만 달성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석권)을 이뤘고, 이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을 거뒀다. 또 9월에는 홈팬들 앞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며 DP 월드투어 아일랜드 오픈 정상에 오르는 등 올해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팬들의 비매너가 도를 넘었던 라이더컵 뉴욕 원정에서도 유럽 팀을 이끌어 우승하는 등 커리어 최고의 순간으로 가득한 한 해를 보냈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