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LG전자가 최근 프랑스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파스칼(Pasqal)에 투자를 발표했다.
LG의 파스칼에 대한 지분 투자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파스칼이 한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양자 컴퓨팅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5,200만 달러(757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액수가 투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의 파스칼 투자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제 막 상용화 가능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양자컴퓨팅 부문 선점 위한 발빠른 움직임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양자 알고리즘을 통해 다중물리 시뮬레이션, 신소재 발굴 등 산업 현장의 복잡한 과제를 양자컴퓨팅 기술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연구하고,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 핵심 부품과 모듈 설계에도 참여, 산업화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온에서 작동 가능한 중성원자 방식은 기존 초전도 시스템에 비해 유지 및 운영 비용이 낮아 효율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제품 설계와 소재 개발 효율을 높이고,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며 장기적으로는 AI, 반도체, 신소재 등 미래 기술과 양자 기술을 연결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린다.
파스칼 측은 “LG전자와의 이번 파트너십이 양자 과학과 산업 전문성의 강력한 융합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파스칼은 업계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의 공급을 가속화하고 양자 컴퓨팅을 통해 대규모 실제 문제 해결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파스칼을 통해 첫 단계로 실제 사업 부문의 다양한 프로세스에 양자컴퓨팅 알고리즘을 적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자컴퓨팅의 실생활 적용이 가시회되면서 이 분야에서 선두로 나선뒤 양자컴퓨팅에 대한 기술력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독자적인 양자컴퓨팅사업 영역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파스칼은 2019년 프랑스 광학연구소(Institut d'Optique) 내에서 설립된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업으로, 공동창립자인 알랭 아스페 교수는 202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다.
2023년 1월에는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1억800만 달러(1,574억 원)를 투자받아 사우디아라비아와 독일에 양자 컴퓨터를 설치했다. 현재 2D. 3D 배열의 중성원자를 활용한 양자 프로세서 개발을 진행 중이며, 헬스케어와 금융, 에너지, 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BM,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에는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 시연에 성공하며 산업용 양자컴퓨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파스칼은 중성원자 기술로 구동되는 양자 컴퓨터를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300명 이상의 직원과 8개국에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파스칼은 최근에는 한국을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최초의 국제 공공·민간 양자컴퓨팅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 50명 이상의 고급 연구 인력을 고용, 중성원자 기반 양자 프로세싱 유닛(QPU)을 도입하는 등 양자 알고리즘 및 산업 응용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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