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3년간 균형을 맞춰 인천 송도, 충북 오창, 충남 예산에 4조원의 시설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국내 투자를 이어가며 지역 균형발전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율 제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는 서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 회장은 “지방정부와 어떻게 하면 좋은 인력들이 지역근무를 기피하는 문제를 풀 수 있는지 같이 (논의)해가면서 대표적인 케이스를 만들어 대통령님이 하시는 국내 투자, 지역 균형발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하며 셀트리온이 지출하는 연간 R&D(연구·개발) 투자규모를 1조원까지 늘리겠단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진 해마다 R&D비용으로 6000억원을 썼는데 내년부턴 8000억원 정도 쓴다”며 “내후년쯤 되면 R&D비용이 1조원을 넘어갈 텐데 그렇게 하면 글로벌 상위 제약사의 R&D 규모와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셀트리온이 이렇게 하면 이제 제약산업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지원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요청했다. 서 회장은 “지금 5000억원 규모로 스타트업들과 (협업)하고 있는 펀드가 있는데 정부가 정책을 쓰면 1조원까지 규모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금산분리 제도 완화를 통해 대기업이 후배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후속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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