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넘었었는데…” 샤인머스캣, 제일 싼 포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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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 넘었었는데…” 샤인머스캣, 제일 싼 포도 됐다

이데일리 2025-11-17 09:5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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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비싼 가격으로 한때 ‘과일계의 에르메스’로 불린 샤인머스캣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샤인머스캣 2㎏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만1572원으로 평년보다 54.6% 싸다. 이는 작년보다 19.1% 하락한 것이다. 일간 가격은 1만원 선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소폭 회복했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샤인머스캣.(사진=연합뉴스 제공)


당도가 높고 향이 좋으며 씨가 없어 사랑받은 샤인머스캣은 2020년까지만 해도 2kg 한 상자에 3만∼5만원대에 팔렸다. 고급 선물용으로는 한 송이에 2만원을 줘야 하기도 했다.

샤인머스캣의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은 1만3314원으로 5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10월 평균 가격은 2020년 3만4000원, 2021년 3만3000원, 2022년 2만4000원, 2023년 2만1000원, 지난해 1만5000원, 올해 1만3000원 등으로 매년 가파른 내림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샤인머스캣 이달 도매가격도 2㎏당 7000원으로 작년(9900원)보다 3000원가량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인머스캣은 거봉이나 캠벨얼리보다 몇 배로 비쌌지만 이제 가장 싼 포도가 됐다.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은 샤인머스캣이 2㎏당 1만3314원이고 거봉은 2㎏당 2만2952원으로 샤인머스캣보다 72% 높았다. 캠벌얼리는 1㎏에 7917원으로 이를 2㎏으로 환산하면 1만5834원으로 샤인머스캣보다 19% 비싸다.

거봉 가격은 2021년 10월만 해도 1만8963원으로 샤인머스캣(3만3435원)보다 43% 쌌다. 2021년 10월 캠벨얼리 1㎏당 가격은 8041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샤인머스캣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알려지자 많은 농가가 재배에 뛰어들면서 가격이 몇 년 만에 곤두박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재배면적이 급증하면서 공급량이 대폭 늘었고, 제대로 된 생육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품질까지 전반적으로 낮아져 가격이 내려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포도 품종별 재배면적을 보면 지난해 기준 샤인머스캣의 비중이 43.1%에 이른다. 캠벨얼리는 29.3%, 거봉은 17.5%로 각각 집계됐다. 샤인머스캣 비중은 2017년 4%에서 2020년 22%, 2022년 41%로 치솟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재배 면적도 많이 늘었지만, 품질이 낮아져 소비자들이 잘 찾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일이 클수록 가격을 높게 받다 보니 농가들이 너무 크게 생산하려고 하지만 한 송이에 1㎏짜리보다 600∼650g 정도가 딱 맛있는 당도를 유지한다”면서 “소비자들이 적당한 크기에 당도가 높은 과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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