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드라마 제작사 흥프로덕션이 12부작 미니시리즈 '보부상의 후손'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의 보부상 정신을 현대에 되살려 거대 마약 조직과 맞서는 충청도 마을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김흥도 감독이 맡았고, 극본은 이홍구와 이형복 작가가 공동으로 집필한다.
이번 작품의 기획 의도는 잊혀진 전통을 부활시키는 것이다. 이홍구 작가는 "돈 앞에서 신용을 잃고 공동체가 해체된 시대에 울림을 주고 싶었다"며, "보부상의 철학이 첨단 무기로 무장한 국제 마약 조직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주요 배경은 충남 예산의 낙산리와 덕산장터로, 이곳은 조선시대 보부상 조직 '예덕상무사'의 후손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제작진은 "보부상의 역사적 흔적이 남은 실제 장소에서 촬영함으로써 작품의 진정성과 현장감을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줄거리는 홍대에서 퀵 배달을 하며 힙합 음악을 하던 배봉규가 자신이 배달한 물건이 국제 마약 조직의 운반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조직의 표적이 된 그를 구하기 위해 고향 예산의 보부상 후손 어르신들이 나선다. 월남전 참전 용사, 사냥꾼, 백정, 정비사 출신의 70대 노인들은 원시적 지혜와 보부상의 '환난상구' 정신으로 킬러들과 맞선다.
'보부상의 후손'은 현재와 일제강점기 1920년대를 교차하며 전개된다. 1920년대 덕산장에서 총독부 거물 암살작전을 도왔던 배한직과 최순자의 비극적 사랑, 그리고 100년 뒤 그들의 후손인 배봉규와 김사랑의 운명이 교차하는 이중 서사를 담고 있다. 전통적 보부상 조직력이 현대의 SNS와 유튜브 라이브로 해석되는 장면이 드라마의 백미로 꼽힌다.
캐스팅에는 충남 출신 배우들과 실제 보부상 후손 어르신들이 조연으로 출연하여 현장의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가 단순한 액션 활극이 아니라 보부상의 '신용', '공동체', '애국' 정신을 현대 사회에 재조명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사 대표이자 연출을 맡은 김흥도 감독은 "이 드라마는 힙합, 퀵 배달, SNS 마케팅 등 현대적 요소와 전통의 상징물들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K-드라마 장르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보부상은 중국과의 접촉을 통해 애국심이 강한 지역 특성을 만들어 낸 역사적 모멘텀"이라며, "이 작품이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부상의 후손'은 시제이그룹과의 제작 투자 협력과 일본 와타나베엔터테인먼트, 중국 서머스타와의 협력을 통해 소속 배우들과 캐스팅을 조율 중이다. 특히 Jang Jiawwn과는 출연 계약을 앞두고 있다. 김흥도 감독은 MBC프로덕션 출신으로,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이홍구, 이형복 작가와의 작업으로 이 작품을 구체화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고는 AI 기술을 접목하여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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