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롯데쇼핑이 3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백화점과 글로벌 사업이 호실적을 거뒀지만, 마트와 슈퍼 등 국내 사업 부진으로 실적은 후퇴했다.
17일 롯데쇼핑이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3조 4101억원, 1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고 영업이익은 15.8% 하락했다.
백화점에서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고, 해외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성장 양상을 보였지만, 마트와 슈퍼 등 그로서리 사업의 어려운 영업환경 및 하이마트의 지난해 일회성 이익 역기저 영향 등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점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백화점은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3분기 들어 패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로 외국인 고객 매출도 크게 늘었다.
특히 본점은 3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고, 구성비도 19%까지 증가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의 입지를 다졌다.
추석 명절 시점차와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등 어려운 영업환경 영향을 받은 국내 그로서리 사업은 영업 외적인 요인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백화점 부문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총매출이 28.6% 증가했고, 2023년 오픈 후 분기 최대 흑자를 달성하며 베트남 사업을 이끌었다.
지난달 개점 2주년을 맞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누적 방문객이 하노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25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매출액 6000억을 돌파하는 등 하노이 현지 최고의 대표 쇼핑몰로 부상했다.
이커머스 사업은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매출총이익율 개선과 운영 효율화로 영업손실을 절반 이하로 크게 줄였다.
이커머스는 최근 6분기 동안 매분기 적자를 전년 대비 축소하며, 영업이익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회사인 홈쇼핑은 이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거두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핵심 전략이 성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4분기 연말 성수기를 맞아 집객 및 영업활동에 집중해 실적 성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은 잠실점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가 9월 오픈한데 이어, 본점과 인천점 등 대형 점포의 주요 MD 리뉴얼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이달 20일부터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로 자리잡은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마트·슈퍼는 신선식품과 PB를 중심으로 그로서리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년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e그로서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목표다.
해외사업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실적 확대를 가속화하고, 해외 마트는 K푸드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점 전환을 가속해 수익성 개선과 성장 기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백화점이 3분기 연속,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으로 꾸준히 전년대비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곧 다가올 연말 성수기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영업활동에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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