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54.5%로 직전 조사 대비 2.2%포인트 낮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54.5%, 부정 평가는 41.2%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2.5%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는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 하락하며 흐름이 꺾였다.
지역·세대별로 보면 하락폭이 두드러진 곳이 많다. 서울(3.9%p↓), 부산·울산·경남(3.0%p↓), 인천·경기(2.8%p↓), 광주·전라(1.8%p↓) 등 주요 권역에서 긍정 평가가 떨어졌다. 세대별로는 70대 이상(7.0%p↓)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30대(3.0%p↓)에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중도층(2.3%p↓) 역시 하락 흐름에 동참했다.
반면 일부 지역과 집단에서는 오름세가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3.2%p↑)과 남성(1.4%p↑)에서는 긍정 평가가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최근 정치권을 둘러싼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이 여야 강 대 강 대치로 이어지며 민심 피로감을 키웠고, 이 요인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 13∼14일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6.7%, 국민의힘 34.2%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직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0.6%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양당 간 격차는 12.5%포인트로 확대됐다. 조국혁신당은 3.2%, 개혁신당 3.1%, 진보당은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4.6%, 3.8%로 집계됐다. 상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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