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11월 17∼21일)에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18일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공개한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빚)'를 말한다.
지난 2분기(4∼6월)의 경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구입), '빚투'(대출로 투자)를 통한 주택·주식 등 자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 신용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1952조8000억원)을 세웠다. 1분기 말(1928조3000억원)보다 24조6000억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분기 증가 폭이 2021년 3분기(+35조원) 이후 가장 컸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 긴축 속에 작년 1분기 3조1000억원 줄었지만,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올해 2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에는 '6·27 규제'나 각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의 영향으로 2분기보다 가계신용 증가 폭은 줄었을 수 있지만 증가세가 지속돼 또 최대 기록을 경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엔 우리나라 대외금융 자산 규모도 공개된다. 한은은 오는 19일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발표한다. 지난 2분기 대외 금융자산 잔액은 2조 6818억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말보다 1651억달러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증가 폭도 역대 가장 컸다.
3분기에도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거셌던 만큼 우리나라의 대외 금융자산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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