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598일 만에 A매치 무대로 돌아온 조규성(27·미트윌란)이 극적인 복귀골을 터뜨리며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오랜 부상 재활, 최근까지 따라붙었던 불필요한 논란, 그리고 2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집념’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598일 만의 복귀전, 몸을 던져 넣은 한 골…“그저 집념이었다”
SBS
후반 43분, 한국이 볼리비아에 1-0으로 앞선 상황. 상대 수비벽에 맞고 굴절된 공이 골문 앞에 떨어지자 조규성은 주저 없이 몸을 낮춰 뛰어들며 왼발로 공을 밀어 넣었습니다. 이 골은 그가 598일 만에 기록한 A매치 복귀골이자, 자신의 A매치 통산 40번째 경기에서 넣은 10호골이기도 했습니다.
경기 후 그는 “정말 집념이었다”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이어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밸런스가 무너졌지만, 그저 골을 넣겠다는 마음 하나로 공을 밀어 넣었다”며 감격을 전했습니다.
부상·합병증까지 겹친 시간…“몇 분이라도 뛰고 싶었다”
KBS
이날 조규성은 후반 31분 손흥민(LAFC)과 교체돼 경기장에 들어섰습니다. 투입 전 황희찬·손흥민과 순서대로 포옹하며 오랜만의 복귀에 설렘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그는 무릎 부상 이후 합병증까지 겹치며 긴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경기장에서 사라진 지난 1년 반 동안 근황과 몸 상태를 두고 각종 추측과 논란이 따라붙었지만, 조규성은 묵묵히 회복에 집중해 왔습니다. 그는 “100%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멘털만큼은 더 강해졌다. 오늘 경기도 긴장보다는 즐거움이 컸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골 넣자마자 ‘전력 질주’ 세리머니…“월드컵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MBC
득점 후 조규성은 자신의 유니폼을 두드리며 포효했고, 코너플래그를 잡고 환희의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세리머니 중 플래그에 적힌 ‘Road to 2026’, 즉 2026 북중미 월드컵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며 “뭔가 지금 내 상황과 딱 맞는 세리머니였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경기 후 선수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규성이가 먼저 사진 찍자고 했다”며 밝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188cm의 장신을 활용한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은 기존 공격수들과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골잡이는 골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득점에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음 상대는 ‘가나’…카타르 월드컵 기억 소환
MBC
한국의 다음 A매치 상대는 가나입니다. 조규성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대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그는 가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가나전은 늘 특별한 경기”라며 “그때처럼 다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규성, 다시 시작되는 도전
MBC
이날의 활약은 단순한 복귀골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오랜 재활–불안한 근황–경기력 논란까지 겹쳤던 598일의 시간을 뚫고 돌아온 조규성의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조규성은 “대표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며 “부족하지만 더 끌어올려서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재기와 도전의 상징이 된 그의 복귀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 공격진 경쟁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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