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협회, 자국 대표팀 포스터에 '태극기' 넣었다? 논란 생기자 사진 교체한 근황 (+국가대표팀, JFA, 일본 축구 국대, 일본 포스터)

JFA / MBC

일본축구협회(JFA)가 최근 공개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일본 축구 국대) 홍보 포스터가 태극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결국 관련 이미지를 삭제하고 새로운 사진으로 교체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태극기 연상 논란…포스터 구성 요소가 문제로 지목

JFA

문제가 된 일본 포스터는 JFA가 국가대표 홍보대사 ‘지 블루(Z Blue)’를 모델로 제작한 공식 이미지였습니다. 당초 JFA가 공개한 포스터에는 대표팀의 상징색인 파란색 유니폼을 착용한 12명이 전면에 나란히 배치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배경 요소였습니다.

포스터 뒤에는 일장기의 붉은색을 크게 강조한 원형 디자인, 그리고 양옆에 아디다스 로고를 연상시키는 세 줄 패턴이 배치돼 있었는데, 이러한 색 배치와 도형 구성들이 태극문양과 건곤감리의 형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입니다.

 

실제로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배경 전체 구도가 한국 태극기와 매우 흡사하다”, “일본 국가대표팀 홍보 이미지에서 한국 국기가 연상되는 건 문제다”, “왜 이런 디자인을 승인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등의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팬 비판 계속되자 JFA 결국 사진 교체

JFA

비판이 빠르게 커지자 JFA는 해당 홍보물을 삭제하고, 별다른 그래픽 요소 없이 12명의 앰배서더가 단순히 선 형태로 서 있는 평범한 단체 사진으로 교체했습니다. 대체된 사진은 기존 논란을 의식한 듯, 배경색이나 상징적 그래픽을 모두 제거해 최대한 무난한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JFA는 산케이신문에 보낸 서면에서 “태극기 이미지를 의도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해당 포스터는 지난 3월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의 초상화를 기반으로 제작했던 홍보 이미지의 콘셉트를 이어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명확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일부 일본 팬들은 기존 이미지가 태극기와 유사하다는 점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이라는 중요한 상징물을 다루면서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가대표팀 브랜딩 혼선…JFA의 디자인 관리 도마 위에

KBS

이번 사안은 단순한 홍보 이미지 논란을 넘어, 국가대표팀 브랜드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국가대표팀은 자국의 상징성과 국가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적 브랜드이기 때문에 디자인 한 요소만으로도 외부적 오해나 외교적 민감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향후 JFA가 국가대표팀 디자인을 기획할 때 국제적 상징성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본 대표팀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한국 국기가 연상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고, 다른 팬들은 “오해받을 수 있는 요소는 처음부터 배제했어야 했다”며 JFA의 검수 부족을 비판했습니다.

 

교체는 했지만 여파는 계속…향후 논란 재발 방지 대책 필요

게티이미지

JFA는 논란을 의식해 신속하게 이미지를 교체했지만, 이번 문제로 국가대표팀 홍보 디자인 전반에 대한 관리 체계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 교체 결정은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한 빠른 조치였지만, 일본 축구협회가 향후 국가대표팀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재정비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