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펜싱 명문 이리여자고등학교 펜싱팀이 최근 전남 강진 및 장흥 일대에서 열린 제22회 한국중고펜싱연맹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에뻬 부문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저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강진제1·2실내체육관과 장흥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리여고는 주축 3학년 없이 1·2학년 선수들로만 구성된 에뻬 팀을 출전시켜 값진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리여고 에뻬팀(장유선, 편규희, 김의빈, 김민주)은 16강전에서 춘천여고를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 전남여고를 45대 28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울산스포츠과학고에 27대 45로 석패했지만, 투지 넘치는 경기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브르 부문에서도 이준희, 이효비, 양수지, 주신영 선수로 구성된 단체팀이 5위에 오르며, 이리여고 펜싱팀 전체의 고른 경쟁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동메달은 졸업을 앞둔 3학년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출전 기회를 양보하고, 조유진 코치의 지도 아래 어린 선수들이 팀을 꾸려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조유진 코치는 “선배들이 후배를 위해 자리를 양보한 덕분에 어린 선수들이 값진 경험과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선수들이 더욱 성장해, 내년에는 더 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리여고는 지난 2025년 1월 제21회 한국중고펜싱연맹 전국남녀종별대회에서 전지혜 선수가 개인전 금메달을 포함해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7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에서는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는 등 지속적으로 전국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리여자고등학교는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을 비롯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전북 익산의 명문 교육기관으로, 앞으로도 지역 체육 발전과 선수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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