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정의 구현’이라는 동일한 키워드를 두고도 결이 전혀 다른 두 작품이 나란히 출격한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예비역 특공대가 평범한 동네를 덮친 거대 악에 맞서는 자경단 서사를 펼치고, 〈모범택시3〉는 피해자를 대신해 악을 정조준하는 무지개운수의 복수대행 시스템을 다시 가동한다. 전자가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한 즉각적 대응이라면, 후자는 법이 놓친 틈을 메우는 사적 사법 장치에 가깝다. 같은 ‘정의’를 말하지만, 목표도 방식도 전혀 다른 두 축이 안방극장을 양분한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
ENA 새 월화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포스터
ENA 월화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포스터
ENA 새 월화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착한 여자 부세미〉의 뒤를 잇는 신작이다. 올해 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럭비 국가대표 출신 고교 감독으로 활약했던 윤계상이, 이번엔 특작부대 출신 보험 조사관으로 변신하며 공개 전부터 시선을 끌었다. 제목이 이미 말해주듯, 알고 보니 ‘한가닥 하던’ 이웃들이 동네에 떨어진 위기를 맞서 막아낸다는 단순명료하면서도 경쾌한 비질란테물이다.
ENA 월화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스틸
ENA 월화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스틸
ENA 월화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스틸
ENA 월화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스틸
영화 〈범죄도시〉에서 섬뜩한 빌런으로 활약했던 윤계상·진선규의 재회, 여기에 김지현·고규필·이정하가 더해지며 유쾌한 ‘동네 어벤져스’ 조합을 만든다. 일상에서는 평범한 이웃이지만, 위기가 닥치는 순간 각기 다른 특수부대 출신의 전투력과 전술감각이 드러나며 코믹함과 액션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정숙한 세일즈〉 조웅 감독, 〈신사장 프로젝트〉 반기리 작가와 신예 김상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총 10부작, 11월 17일 첫 방송.
〈모범택시3〉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베일 속 택시회사 ‘무지개운수’가 다시 한 번 운행을 시작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시즌1·2를 통해 억울한 피해자의 의뢰를 대신 받아 악을 처단하는 방식이 굳건히 자리 잡은 가운데, 시즌3는 이 구조에 확장을 더한다.
김도기 역의 이제훈이 다시 핸들을 잡고, 김의성·표예진·장혁진·배유람이 변함없는 환상의 팀워크를 이어간다. 매 에피소드 새로운 빌런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형식은 유지되지만, 이번엔 초반부터 스케일이 확연히 커졌다. 해외 범죄조직, 국제 공조 등 한층 넓어진 무대는 ‘사적 사법 장치’라는 작품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한다. 장르적 재미는 물론, 시즌제 서사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는 지점이다. 〈우주메리미〉 후속으로 11월 21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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