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2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표본 약 6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 가격비율(PIR)은 전국 기준 6.3배로 집계돼 작년과 같았다. 중위 소득 가구가 중위 가격 주택을 매수할 때 6.3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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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7배로 전년(8.5배)보다 더 길어졌다. 광역시 등은 전년과 같은 6.3배, 도 지역은 3.7배에서 4.0배로 증가했다.
서울의 PIR은 13.9배로 중위 가구 소득으로 중위 가격 주택을 매수하려면 약 14년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22년 15.2배에서 2023년 13배로 줄었다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곳은 세종(8.2배), 경기(6.9배), 대구(6.7배), 인천(6.6배)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울이 약 14년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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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PIR은 지역 뿐 아니라 가구주 연령이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인 청년가구, 혼인한 지 7년 이하인 신혼가구, 가구주 연령이 만 65세 이상인 고령가구에 따라 달라졌다. 청년가구의 PIR은 6.0배로 전년과 같았고 신혼 가구는 5.9배에서 6.0배로 소폭 상승했다. 고령가구는 가구 소득으로만 보면 가장 적기 때문에 9.2배에서 9.1배로 늘어났다.
다만 고령가구는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이 높지만 실제 체감 주거비 부담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 부담 정도를 살펴보면 일반 가구가 63.3%, 청년가구가 76.5%, 신혼가구가 80.5%인 반면 고령가구는 42.1%로 낮았다.
한편 작년 전국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RIR)은 15.8%(중위수)로 전년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3%에서 18.4%로 낮아졌고 광역시 등은 15.3%에서 15.2%로 낮아졌다. 도지역은 13%에서 12.7%로 하락했다. 청년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도 17.4%에서 16.0%로 낮아졌다. 신혼가구과 고령가구 역시 각각 18.3%, 29.1%에서 17.7%, 25.4%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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