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이 탈락한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서 북한과 일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3-0으로 물리쳤다.
전반 36분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이 잇따르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3분 아사다 히로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아사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두 번이나 슈팅하고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세 번째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4분에는 요시다 미나토의 추가골이 나오며 점수를 벌렸다. 남아공 수비가 걷어낸 공이 일본 선수 맞고 전방의 요시다에게 연결됐다. 요시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일본은 후반 27분 코너킥 공격에서 후지이 쇼타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르투갈, 모로코, 뉴칼레도니아와 경쟁했던 B조에서 2승1무 조 1위로 32강에 오른 일본은 A조 2위 남아공까지 꺾으며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가 48개국 참가로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전 대회로 따졌을 때 8강에 오른 것과 같다. 16강에 진출하고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일본 입장에서는 역사적인 토너먼트 승리다.
일본의 16강 상대는 북한이다.
북한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2강전서 남미의 베네수엘라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13분 상대 공을 가로챈 김유진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가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31분에는 박광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유진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북한은 후반 17분 후안 우리베에게 실점하며 베네수엘라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북한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독일, 콜롬비아 등과 같은 조에 묶여 1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로 32강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2승1무 무패로 잉글랜드를 제치고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북한의 저력에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드는 백기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을 32강전서 2-0으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북한과 일본이 16강에 올라 맞대결이 성사된 반면, 한국은 32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월드컵에서 북한과 맞대결이 성사되자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사커킹은 "일본 대표팀이 U-17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간 대결이 실현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도 "3골 차 대승을 거둔 일본이 16강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를 탈락시킨 북한과 맞대결이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두 기사 모두 야후 재팬 축구 기사 랭킹 1, 2위에 오를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북한은 일본을 꺾고 8강까지 바라보겠다는 각오다.
림철민 북한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FIFA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최대한 멀리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다음 경기도 그렇게 접근할 것"이라면서 "이제 16강인데 우리에게는 더욱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최고의 경기력과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일본과 맞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일본과 북한의 16강전은 오는 19일 0시 15분 열린다.
한편, 이번 32강전에서는 이변이 여럿 연출됐다. 독일이 부르키나파소에게 0-1로 패해 탈락했고, 크로아티아는 우즈베키스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짐을 쌌다.
사진=FIFA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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