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우완 투수인 다케다 쇼타가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SSG는 16일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출신인 다케다와 연봉 20만 달러의 조건으로 아시아쿼터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소프트뱅크 지명을 받은 다케다는 2012년 7월 1군 데뷔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케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14시즌을 뛰며 통산 217경기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과 2016년에는 팀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루며 각각 13승 6패, 14승 8패를 작성,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다케다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발탁돼 활약했다.
소프트뱅크에서 선발, 불펜을 모두 경험한 다케다는 2023시즌에도 29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다케다는 지난해 4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이어왔다.
SSG는 지난 8월 중순 일본으로 건너가 다케다가 출전한 일본프로야구 2군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몸 상태가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SSG는 "다케다는 타점이 높은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고르게 활용하는 투수다. 특히 낙차 큰 커브와 왼손 타자 상대 포크볼이 위력적"이라며 "빠른 템포의 투구 리듬과 정교한 제구, 노련한 운영 능력, 위기관리 능력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케다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태도를 바탕으로 젊은 투수진의 멘토 역할도 수행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케다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SSG에 감사하다. 나의 장점을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케다는 내년 1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에 합류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2026시즌부터 구단별로 1명씩 아시아쿼터 선수를 보유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리그 소속이어야 하고,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불가하다.
선수 포지션은 무관하며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계약금·특약(옵션 실지금액 기준) 및 원 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 달러(월 최대 2만 달러)다. 재계약시 해당 선수 연봉은 매년 10만 달러씩 올릴 수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마무리한 것은 한화 이글스(투수 왕옌청), KT 위즈(투수 스기모토 고우키)에 이어 SSG가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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