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최대 도시로 이스라엘의 폭격에 초토화된 가자시티에서 수십 명의 자원봉사단이 15일(현지시간) 출범,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폐허 잔해를 치우고 기반 시설을 재건하는 작업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2년에 걸친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 앞으로 더 크고 광범위한 재건 봉사단을 조직할 예정이라고 가자 시가 주동한 캠페인 본부는 밝혔다.
가자시티 당국이 시작한 이 캠페인은 가자 상공회의소, 산업계, 농업계, 팔레스타인 NGO 네트워크 같은 민간단체들과 공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목적은 "지역사회 건설과 재건에 대한 참여 정신에 희망의 빛을 비추기 위해서"라고 이들은 시청 공식 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
가자 시의 공식 홍보 담당관인 호스니 무한나는 신화통신에게 이번 캠페인의 목적은 파괴의 잔해와 폐기물을 치우고 도로변 가로수를 다시 심고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의 이전의 아름다움을 되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자시티 시장 야히야 사라즈는 이번 자원봉사 캠페인은 "팔레스타인 민족이 자기 땅에서 계속 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며 이들을 멸망시키려는 이스라엘의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게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남녀 노소, 특히 고령층 노인까지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면 이는 가자가 아직도 살아갈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고 싶은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NGO네트워크의 암자드 알샤와 회장도 이번 캠페인이 무려 6000만톤에 달하는 가자지구의 전쟁 잔해물과 폐기물을 제거하려는 더 큰 목표의 시발점이며 그렇게해서 전쟁 전 보다 가자시티를 더 나은 도시를 재건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브라힘 하산(30) 자원봉사자는 가자시티의 재건 캠페인에 나온 것은 가자지구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이 곳 시민들 손으로 반드시 다시 세워야 할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마스크를 쓴 채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던 여성 참가자 하난 오베이드는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치우면서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빠른 재건을 위해서는 시민 모두 여기에 참여하는 게 의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번 행사가 시작된 시기는 가자지구가 그 동안의 극심한 인도적 위기와 구호품 단절로 환경위기와 보건 위기가 극한에 달한 시점이다. 피난민이 머물고 있는 지역은 쓰레기와 오염이 더욱 심한 상황이다.
가자지구 도시 연합의 알라 알-바타 부위원장에 따르면 가자 시티에는 임시 거주단지 등의 쓰레기 만도 70만톤이 쌓여 있고 이렇게 많은 쓰레기는 시청이나 행정기관이 연료와 장비 부족으로 도저히 치울 수 없는 분량이라고 한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