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은 지난 14일 서울 포스코타워에서 '노후주거지 정비방향 국제세미나: 도시의 미래, 원도심에서 시작하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에서는 각국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축적해온 노후주거지 재생 경험을 공유했다.
하비에르 마틸라 아얄라 스페인 카탈루냐 공과대학 교수는 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súperilles) 정책을 소개했다. 블록 단위 공공 공간을 중삼으로 한 개선과 보행환경 향상이 도시의 품격과 회복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는 취지다.
닐 머피 영국 TOWN 창립이사는 노후주거지에서 코하우징과 커뮤니티 랜드 트러스트(CLT) 등 주민이 직접 도시변화를 이끄는 모델을 제시하며, 도시재생은 "주민 공동체가 스스로 형성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은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노후주거지가 저층주택 밀집과 기반시설 부족 등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진단하고, 맞춤형 종합관리전략, 생활기반시설 확충, 순환형 임대주택, 금융·현장 지원 강화 등 정책 중심의 지원체계를 제안했다.
김명수 국토연구원장 직무대행은 개회사에서 "노후 저층주거지는 단순한 정비의 대상이 아니라 도시와 공동체의 역사가 축적된 중요한 자산"이라며 "해외 주요 도시의 재생 경험과 한국의 정책적 고민을 연결해 미래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내외 사례의 지혜가 서로 공유되는 가운데 한국의 노후주거지 재생이 새로운 도시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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