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대전)] 손흥민에게 개인 기록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장에는 33,852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손흥민이 맹활약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여 전반전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이렇다 할 장면은 없었다. 수비 뒷공간 침투도 적극적으로 노렸는데 동료들로부터 패스가 오지 않았고 답답한 마음에 측면으로 빠져 측면 공격도 시도했는데 이마저도 볼리비아의 파이브백에 막혔다. 손흥민이 막히면서 한국의 전반전 공격도 시들했다.
후반전 꽉 막혀있던 흐름을 손흥민이 한 방에 뚫었는데,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이 나왔다. 손흥민은 좌측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흐름을 잡은 한국은 공격을 계속해서 몰아쳤고 후반 막판 조규성의 쐐기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프리킥 득점은 손흥민의 A매치 통산 54호 골이었다. 역대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격차를 좁혔다. 이미 손흥민은 지난 10월 A매치 브라질전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통산 A매치 137경기 출전을 이뤄 경기 출전 횟수에서는 차범근(136경기 출전) 전 감독을 넘은 바 있다. 이제 득점만이 남은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래도 손흥민은 ‘손흥민답게’ 개인 기록보다 월드컵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 보면 앞에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쓰기 보다는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우리가 어떤 플랜을, 어떻게 초점을 맞추는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플레이해서 팀원을 도와줄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라고 답했다.
손흥민다운 답변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유럽 복귀설을 차단하면서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을 재차 밝혔었다. 손흥민은 SNS 채널 ‘문스오층’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포커스를 많이 맞추었기 때문에 겨울에 잘 쉬고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놓고 준비하고 싶다. 앞으로 이야기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것보다 클럽을 많이 애정하고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내가 뛰고 있는 한 그런 일(유럽 복귀)은 없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의 온 신경은 월드컵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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