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사사구 11개' 생각보다 더 냉혹했던 한국야구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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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사사구 11개' 생각보다 더 냉혹했던 한국야구 현실

이데일리 2025-11-15 22:26: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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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전 연패를 끊겠다는 한국 야구가 오히려 뚜렷한 수준 차만 다시 확인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에서 일본에 4-11로 완패했다.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11-4로 패한 대한민국 야구팀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의 정상급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등판했지만 사사구를 무려 11개나 남발했다. 타선도 홈런 2방을 때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겨우 6안타에 그쳤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10연패라는 불명예를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이 일본을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CS)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거둔 4-3 역전승이었다.

초반에는 희망적인 모습이 있었다. 선발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4회초 안현민(KT위즈)과 송성문(키움히어로즈)이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의 기세는 거기까지였다. 곽빈은 4회말 연속 안타를 내주고 1실점한 뒤 1사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나서 악몽이 시작됐다. 다음 투수 이로운은 2사 2, 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5회말에는 김택연(두산베어스), 이호성(삼성라이온즈), 성영탁(KIA타이거즈) 등이 잇따라 등판했지만 줄줄이 무너졌다. 투수들이 눈에 띄게 흔들렸지만 벤치는 ‘구원투수 타자 3명 의무 상대’ 규정 때문에 쉽게 투수를 바꿀 수 없었다. 결국 5회말에만 속수무책으로 6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물론 한국에 불운한 장면도 있었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화제를 모은 젠 파월 주심의 미숙한 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3-3으로 맞선 5회말 선두 타자 문현빈(한화)이 때린 투수 강습 타구가 투수 발을 맞고 높이 뜬 뒤 1루수에게 잡혔다.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먼저 땅에 튀긴 뒤 투수 발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류지현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파월 주심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WBC 규정에 따르면 외야에서 뜬공이 땅에 닿기 전에 잡혔는지는 판독 대상이다. 하지만 내야에서 수비수가 처리한 타구의 포구 여부는 판독 대상이 아니다.

5회말에는 도쿄돔 ‘특별규칙’(로컬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인정 2루타를 선언했다가 4심 합의 끝에 파울로 번복하는 등 이날 심판의 운영은 썩 매끄럽지 않았다.

국내 투수들은 KBO리그보다 훨씬 엄격하게 운영되는 피치클록에도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8회말 등판한 이민석(롯데자이언츠)은 첫 타자 초구 때 피치 클록 위반으로 볼 판정을 받았다. 이후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잇따라 볼넷을 내준 뒤 2실점으로 이어졌다.

KBO리그는 주자 유무에 따라 20초와 25초의 피치 클록을 적용한다. 하지만 WBC 규정은 각각 15초와 18초로 더욱 엄격하다. 이를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WBC에서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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