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도 서울에 집 못 사" 흙수저들은 '좌절'… 현금 20억 부자 이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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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도 서울에 집 못 사" 흙수저들은 '좌절'… 현금 20억 부자 이 정도라고?

나남뉴스 2025-11-15 18:24: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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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서울과 수도권 전역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의 울타리 안에 묶였지만,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 시장만큼은 여전히 과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대출 제한으로 사실상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지만, 막대한 현금을 가진 수요층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쟁에 뛰어들며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공급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1순위 청약은 이런 시장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 하루의 청약 접수에만 5만4천 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며 모든 타입이 순식간에 마감됐다.

총 230가구 모집에 경쟁률은 평균 238대 1을 훌쩍 넘어섰고, 일부 84㎡ 타입은 50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애초부터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반포라는 입지, 분양가상한제의 가격 제한, 초고급 브랜드라는 요소가 결합하며 ‘수십억 차익’이라는 기대감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이미 인근의 래미안 원베일리 84m²가 60억 원 이상에 거래되는 상황에서, 트리니원 84m²가 27억 원대에 공급된 점은 투자자와 실수요자를 동시에 끌어모으기 충분했다. 같은 시기 성남 분당의 리모델링 단지 ‘더샵 분당 티에르원’ 역시 47가구 모집에 4700여 건이 접수되며 100대 1에 가까운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산층은 '벼락거지' 만드는 현실 이어져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최고 분양가가 26억 원에 달했음에도, ‘분당 첫 리모델링 신축’이라는 프리미엄에 더해 규제 적용 전 승인으로 실거주 의무와 재당첨 제한이 없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중산층에게는 ‘벼락거지’를 실감하게 만드는 현실이라는 점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15억 원 이하 아파트도 최대 6억까지만 빌릴 수 있고, 25억 초과 주택은 대출 한도가 2억 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현금 수십억 원을 보유한 사람만 청약에 도전할 수 있는 구조가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출로 집을 사던 중산층의 사다리가 완전히 끊어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양지영 전문위원은 “대출 가능 금액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이 급격히 줄어 현실적으로 현금자산가만 움직일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 사이, 규제의 빈틈을 피해 수도권 비규제 지역은 ‘풍선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연말까지 비규제지역에서만 30여 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이 중 대형 건설사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4곳뿐이다. 물량은 적고 수요는 몰리며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특히 이미 김포 풍무역 일대 분양에서 그 조짐이 드러났다.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는 558가구 모집에 약 1만 건 가까운 청약이 몰렸고, ‘호반써밋’ 역시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집값 상승률도 비규제 지역이 가장 가파르게 나타나며 화성 동탄, 구리 등이 눈에 띄게 반등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이 규제에 묶이면서 구매력이 있는 일부 수요가 비규제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내년까지 이 흐름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결국 시장은 두 갈래로 갈라지고 있다. 대출 한도 안에서 애써 집을 마련하던 중산층의 선택지는 줄어드는 반면, 현금 자산을 가진 고소득층은 더 많은 기회를 손에 넣는 구조다. ‘로또 청약’ 경쟁은 그 격차가 얼마나 벌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일 뿐이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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