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어…스파오 등 배송 차질 불가피
경찰·소방당국 잔불 정리 후 원인 조사 착수
[포인트경제]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약 9시간 30여 분만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물류센터 직원 등은 안전하게 대피하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오전 6시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에 있는 이랜드패션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오전 9시 기준 불길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에 있는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4층에서 불이 시작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가 발령되었으나, 내부에 적재된 대량의 의류 및 신발 등 가연성 물품에 불이 빠르게 옮겨붙으며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오전 7시 1분에 인근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진화에 나섰다.
인력 약 430명과 헬기 11대, 소방장비 150대 등이 동원되었으며, 물류센터의 구조적 특성(가연성 물품 밀집)으로 인해 내부 진입이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9시간 30여 분만인 오후 3시 31분경에 큰 불길을 잡아 '초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불이 난 이랜드 물류센터는 연면적 19만 3210㎡(약 5만 8천 평)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시설로, 이랜드 계열 수십 개 브랜드의 의류, 신발 등 약 1100만 장의 물품이 보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15일 오전 6시 8분께, 충남 천안시 풍세면 이랜드물류센터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 헬기가 연신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센터는 특히 SPA 브랜드 스파오(SPAO)의 온라인 주문 물량 전량을 처리하는 등 이랜드 그룹의 핵심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해왔다. 불은 4층에서 시작되어 1층과 2층을 전소시키며 건물 전체로 번지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이랜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기치 않은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현재 일부 상품의 배송 지연 또는 주문 취소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 점검 및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정상화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뉴발란스 코리아 등 입점 브랜드 역시 배송 지연을 공지하며 소비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최종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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