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명시민체육관서 개막한 파이널스 높은 관심 속 진행
"3개에서 6∼7개 대회로 늘릴 계획…중국·유럽 선수에도 개방"
(광명=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프로탁구리그가 첫발을 내디뎠는데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종전 3개 대회에서 내년 6, 7개 대회로 확대하고 단체전을 도입하는 한편 중국·유럽 선수에게도 개방하는 쪽으로 준비 중입니다."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에 빛나는 '탁구여왕' 출신의 현정화 한국프로탁구연맹(KTTP) 총괄위원장은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개최한 2025 두나무 프로리그 성공적 개최를 발판 삼아 내년에 리그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정화 위원장은 올해 6월 시리즈1과 8월 시리즈2에 이어 14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파이널스 운영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앞서 열린 시리즈1과 시리즈2는 KTTP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됐고, 라이브 시청자 수와 주문형비디어(VOD) 클립 수를 합쳐 조회수 25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시리즈1과 시리즈2에서 좋은 성적을 낸 남녀 각 16명만 초청해 개최한 파이널스도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
광명시민체육관에 1억여원을 들여 특설무대를 설치,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 버금가는 국제전 수준의 경기장 시설을 갖춰 1천200여석으로 늘린 관중석도 거의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1층 중앙 경기장을 둘러싼 100여석의 VIP석은 첫날 2만원, 2일차 3만원, 최종일 4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음에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선수들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 건 물론이고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 때문이다.
정면 무대에는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한편 경기 중간 쉬는 시간에는 DJ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또 광명 IVEX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 본선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스포츠프레젠테이션(SPP)을 활용한 무대 연출과 특설 스튜디오를 통한 생동감 있는 중계로 관중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나눠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남녀 단식 우승자 2천만원을 포함해 총상금 7천400만원을 건 파이널스에선 16명의 선수가 불꽃 취는 드라이브 대결을 펼쳐 힘찬 박수를 받기도 했다.
현정화 위원장은 "올해는 6월에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1년 내내 경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6개 대회를 시리즈로 개최하고 최종 파이널스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2, 3개 대회는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에서 개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 선수도 1, 2명 참가할 수 있도록 개방하려고 한다"면서 "아울러 2028년 LA 올림픽에 혼성단체전이 도입된 만큼 혼성단체전을 추가해 단체전 종목을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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