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수원)=신희재 기자 |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누가 나와도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게 창원 LG의 장점 같다." 올 시즌 최정상급 가드로 도약한 양준석(24)의 말이다.
양준석은 1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27분 20초 동안 17득점 6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LG는 양준석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82-67로 제압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11월 들어 리그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몽골, 대만, 일본 등을 오가며 쉴 틈 없이 경기를 소화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15일 KT전은 14일 신인 드래프트 여파로 조상현 감독이 훈련에 나서지 못하고, 16일 안양 정관장 원정이 있어 여러모로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양준석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7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반엔 왠지 모르게 몸이 힘들었다. KT 장점인 높이에 고전해 실점이 많았다. 그래도 감독님의 지시로 빠르게 수비를 바꿨고, 단점을 열심히 공략하려고 했다"며 "힘든 상황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팀원들과 한다. 열심히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LG는 최근 간판 슈터 유기상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그러나 양준석이 가드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10일 부산 KCC전(83-61)부터 3연승을 내달리는 중이다.
양준석은 "최형찬과 나상호가 중간중간 나와서 제 역할을 해준다. 누구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누가 나와도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게 LG의 장점 같다"며 "벤치 선수들이 잘 준비한 결과다. 팀 문화가 잘 잡혀 있다"고 강조했다.
데뷔 3년 차인 양준석은 지난 시즌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어시스트 부문에서 평균 6.2개로 1위를 내달리며 타이틀 획득에 다가서고 있다.
그럼에도 양준석은 "완벽한 가드는 없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매 시즌 성장해야 한다"며 "부족한 점이 많은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비 같은 부분을 팀원들이 많이 메워준다. 단점도 많은데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있고, 모든 선수들이 조합을 맞춰줘서 장점을 발휘하는 것 같다. 계속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고, 팀에서 밀어주는 만큼 계속 공부하고 성장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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