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왕따에서 복귀?”…트럼프, 빈 살만에 국빈급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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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왕따에서 복귀?”…트럼프, 빈 살만에 국빈급 예우

이데일리 2025-11-15 13:4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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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미국을 찾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위해 공식 만찬을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 사우디에서 만난 트럼프와 빈 살만. (사진=연합뉴스)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여러 환대 행사에 이어 저녁에는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의 격식도 주목된다. 이번 만찬은 블랙 타이 만찬(Black-Tie Dinner)으로 남성은 턱시도, 여성은 이브닝드레스 등 엄격한 복장 규정이 요구돼 국빈 행사에 준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미 상·하원 의원들 외에도 저명한 미국 기업 경영자들이 이번 만찬에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는 국가 원수는 아니지만, 이번 방문은 실무 방문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급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WP는 이 공식 만찬이 “한때 ‘국제적 왕따’로 지적받았던 빈 살만 왕세자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는 상징적 조치”라고 해석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방산업계의 주요 고객인 사우디는 미국의 오랜 전략적 동맹으로 꼽힌다. 그러나 2018년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양국 관계는 한동안 경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빈 살만이 배후로 언급되자 “그를 믿고 싶다”, “사우디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하며 그를 두둔한 바 있다.

그러나 인권을 중시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2021년 정권 출범 전후 “빈 살만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 비판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었다.

올해 초 재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첫 해외 순방지 중 하나로 사우디를 택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고, 당시 양국은 1천420억달러 규모의 무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빈 살만 왕세자의 이번 방미는 2018년 카슈끄지 사건 이후 첫 방문으로 기록된다.

사우디는 그동안 미국의 F-35 전투기 구매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번 방미를 계기로 이를 포함한 추가 협력 분야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 외교적 성과로 꼽혔던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해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허용한다는 명확한 약속 없이는 협정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부정적이어서 이번 방미로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빈 살만과 관계 복원을 추진하는 데에는 다른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이끄는 트럼프 그룹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트럼프 브랜드를 내세운 부동산 개발을 추진 중이며, 홍해 연안의 트럼프 타워 제다 프로젝트도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사업 파트너이기도 하며, 쿠슈너의 사모펀드는 사우디 정부를 포함한 여러 해외 투자자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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