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버크셔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보유주식 현황 공시 자료(Form 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9월 말 기준 알파벳 주식 43억3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크셔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10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버핏 회장은 가치투자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으며 이에 애플 제외 기술주 투자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CNBC 등 외신은 이번 투자가 버핏 대신 토드 콤스 혹은 테드 웨슐러 투자책임자의 결정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아마존 투자를 주도하는 등 기술주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버크셔의 아마존 지분은 22억달러 수준이다.
또한 버핏 회장과 2023년 별세한 찰리 멍거 부회장 역시 구글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놓친 점에 대해 아쉬워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현재 알파벳은 올해 주가가 46% 크게 오르는 등 AI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은 대표주로 꼽히고 있다.
반면 버크셔는 이번 3분기에도 애플 지분을 15% 추가 매도하는 등 감축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다만 버크셔의 애플 보유 규모는 607억달러(약 88조원)으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뱅크오브아케리카 지분을 6% 줄여 보유 가치가 300억달러 밑으로 내려오는 등 버크셔는 현재 12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 은퇴 계획을 밝혔으며, 후임으로는 그렉 에이블 부회장이 지명됐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