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이들 간식으로 인식되던 젤리가 MZ세대에 이르기까지 소비층이 확대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식사 후나 사무실에서 입이 텁텁할 때 간식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가벼운 식감의 젤리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리얼한 모양, 이중 식감 등 재미 요소를 더한 ‘펀(fun) 콘셉트의 젤리를 이색적으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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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1992년 선보인 국내 최장수 젤리 브랜드 ‘마이구미’다. 장수 브랜드인 마이구미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원료부터 맛, 식감, 모양까지 획기적으로 바꾸는 등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는 스핀오프를 통해 젊은층에게 트렌디한 간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2021년 출시된 마이구미 알맹이 시리즈는 과일 고유의 속살 식감과 맛을 구현한 젤리로, 출시 초기부터 인기를 끌며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 봉을 넘어선 바 있다. 2025년 현재 국내에서는 포도알맹이, 자두알맹이, 리찌알맹이, 키위알맹이, 코코망고알맹이, 골드키위알맹이 등 6종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알맹이 시리즈는 기존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 개발 과정에서 쌓아온 과일 맛 구현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과즙, 수분 함량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알맹이 특유의 탱글하면서 톡 터지는 속살과 쫄깃한 껍질의 이중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젤리 조합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연구소의 기술력을 집약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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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구미는 맛 현지화, 복합 식감 등 경쟁사와의 제품 차별화에 성공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오리온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에 젤리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러시아에서는 젤리 생산설비를 구축해 2023년 말 현지 생산을 시작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3년에는 글로벌 합산 매출액이 1300억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오리온의 9번째 ‘메가 브랜드’에 등극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마이구미의 인기 비결은 30여년 동안 쌓아온 오리온만의 젤리 연구개발 역량과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제품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데 있다”며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마이구미를 젤리 대표 주자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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