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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볼리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희찬은 “승리하는 습관이 중요하기에 전반을 마친 뒤 결과를 챙기자고 말했다”며 “특히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서 생각을 많이 했다. 또 홈팬들 앞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돌아봤다.
이날 황희찬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1분까지 뛰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76분을 뛰며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9% 등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전에 왼쪽 측면에서 직접 돌파하거나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로 답답했던 홍명보호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그만큼 볼리비아 수비진은 저돌적인 황희찬의 돌파를 거칠게 막아 세웠다. 황희찬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맞상대인 디에고 메디나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는 등 10차례 지상 경합을 벌여 7회 승리했고, 반칙도 3번이나 당했다. 후반 12분 나온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프리킥 선제골도 황희찬이 얻어낸 기회였다.
황희찬은 “경기 시작부터 저나 (이) 강인이에게 엄청 거친 반칙이 나왔다”며 “친선 경기기 때문에 심판이 조금 더 관리를 해줬으면 부상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 또한 경기 일부라고 생각해서 선수들끼리도 흥분하지 말고, 꾸준히 기회를 만들자고 했다”며 “아시아팀과의 경기에서도 이런 상황이 많았기에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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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지난 6월 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전 이후 약 5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9월 A매치에는 소속팀에서 부진으로 소집되지 않았고, 지난달에는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황희찬은 “항상 대표팀에 오는 걸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고 침착하고자 한다”며 “소속팀에서도 골을 많이 넣었던 시즌이 많지 않지만, 경기력으로는 나쁘지 않은 때도 있었고 몸도 괜찮다”고 개의치 않았다.
그는 “걱정보다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해왔던 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오랜만에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좋은 장면도 있었다”며 “월드컵까지 계속해서 이런 부분을 늘려나가기 위해 대화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황희찬에게 기대가 큰 건 큰 경기에서 보여주는 한 방 때문이다. 그 역시 “저도 기대를 하고, 부응하고 싶다”며 “이번에 월드컵에 가게 되면 세 번째인데 경험을 살려서 기존 구성원,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고 싶다. 또 더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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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성적 부진으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하고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다. 황희찬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경기를 많이 못 뛰었기 때문에 제게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 시즌에는 페레이라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좋은 순간도 있었고 많이 배웠기에 당연히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새로운 감독님께서 팀을 많이 바꿔주시고 잘할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란다”며 “일단 대표팀에 와 있고 저 역시 오랜만에 뛰는 거기에 대표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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