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총회서 원주민 시위 잇따라…주말 규모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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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총회서 원주민 시위 잇따라…주말 규모확대 가능성

연합뉴스 2025-11-15 01:3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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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우림 개발 계획 등 철회 요구…주최 측 "그들 우려는 정당"

14일(현지시간) 유엔 기후총회 입구 막아선 아마존 원주민 14일(현지시간) 유엔 기후총회 입구 막아선 아마존 원주민

[벨렝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 벨렝에서 21일까지 진행되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COP30)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G1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총회 본 행사장에서 상의를 입지 않은 전통 복장을 한 원주민들이 약 1시간 30분 동안 건물 주변을 둘러싼 채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환경단체 운동가까지 가세한 진출입로 봉쇄로 회의 참석자들은 우회 경로를 통해 이동했다고 한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원주민들은 아마존강 일대에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는 문두루쿠 족이라고 G1은 전했다.

이들은 집단 거주지 인근에서의 국가 수로 계획 및 곡물 운송용 철도 프로젝트 백지화, 영토 경계 설정 명확화, 산림 벌채 탄소배출권 거래제 철폐 등을 촉구하기 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브라질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운동가들은 오래전부터 아마존에서 생활하던 이들의 자율성을 박탈하고 특정 기업 또는 부동산 중개업자들 배를 불리는 '숲의 매각'에 대해 원주민들이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정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안드레 코헤아 두라구(66) COP30 의장은 원주민 시위자의 아기 한 명을 품에 안은 채 이야기를 경청했고, 이후 별다른 충돌 없이 봉쇄가 마무리됐다고 AP는 보도했다.

두라구 의장은 "원주민들의 우려는 정당하고 강력하다"며 "저는 그들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으며, 관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던 원주민 시위대와 보안요원 간 충돌로 부상자가 나온 지난 11일 이후 두 번째로 발생한 것이다.

열대우림 보전 필요성을 역설하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 원주민 참가를 확대하는 한편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기후 협상에서의 원주민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국제사회에 홍보해 왔으나, 뜻하지 않은 돌발 상황으로 인해 참석자 보안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주말에는 행사장 안팎에서 집회가 더 큰 규모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AP는 "회의 첫 주 토요일에는 전통적으로 가장 큰 시위가 벌어진다"고 짚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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