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15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심판 잰 파월이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에서 녹색 다이아몬드 위를 누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파월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의 별명)과 한국의 평가전에 출장한다"고 보도했다.
파월은 '스포니치 아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수준의 국제 경기에 심판을 맡은 것은 처음이라 매우 기쁘다. 너무 감동적이고 흥분된다"며 "일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환대에 매우 감동했다. 일본 음식, 문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파월은 지난 8월 10일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에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더블헤더 1차전에 1루심, 2차전에 3루심으로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최초로 투입된 여성 심판으로 역사를 썼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파월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심판을 맡았다. 미국 야구 역사상 여성 야구 심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사람은 이전까지 없었다.
파월은 지난 2016년 루키 레벨 리그에서 심판 커리어를 시작했다. 9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판정 능력은 인정 받은 끝에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까지 올라섰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을 비롯한 메이저리그 핵심 인사들은 그동안 파월의 빅리그 입성에 꾸준히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파월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심판은) 꿈을 이뤘지만, 여전히 꿈 속에 있는 것 같다"며 "지난 10년 동안 1200경기 이상의 긴 여정 동안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여기까지 이르렀다. 지금은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타니의 2025시즌 내셔널리그 MVP 수상에 대해서는 "방금 소식을 들었다. 아직 오타니가 뛰는 경기에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아마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심판으로 일하는 것은 즐겁다. 매일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보고 싶다. 물론 오타니의 활약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고 답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여성 심판들에 대해서도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파월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극복하고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심판으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야구에 대한 사랑이다. 야구를 사랑하고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전문적이어야 하고, 이것은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과 맞붙는다. 지난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이후 10년 동안 일본을 꺾지 못했던 가운데 적지에서 승리를 노린다.
한국은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차원에서 이번 원정 평가전을 기획했다. 내년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선발됐다.
한국은 2026 WBC 본선 C조에 편성돼 도쿄돔에서 체코, 일본, 대만, 호주와 차례로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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