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듣기 평가가 진행된 35분 동안 공항의 활주로 이착륙 소리가 멈췄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3일 국토교통부는 "수능 당일 오후 1시5분부터 1시40분까지 전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제한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항공고시보(NOTAM·노탐)를 통해 국내 항공사와 수능 당일 한국에 도착하는 외항사에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 운항 제한 조치를 사전 고지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 65편, 국내선 75편 등 총 140편의 운항 시간이 조정됐다. 비상 및 긴급 항공기는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착륙 예정 시각이 듣기평가 시간과 겹칠 경우, 해당 항공기는 청취 방해를 막기 위해 3㎞ 이상 상공에서 대기해야 한다.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동시에 통제되는 날은 연중 수능 날이 유일하다.
시험 종료 후인 오후 1시56분부터 대기하던 항공기들은 차례대로 착륙을 재개했다.
항공기 운항 통제는 1990년대 말, 항공기 소음이 영어 듣기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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