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3분기 적자전환…체질 개선 주력할 것

제주항공 B738 여객기 / 제주항공

|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제주항공이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14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고, 순손실도 60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는 원·달러 평균환율 상승에 따른 임차료·정비비 등 달러 기반 비용 증가가 지목됐다. 중단거리 노선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분기 일본 지진설 여파로 일본 노선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추석 연휴가 10월에 포함된 점도 수요 분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항공은 기재 현대화를 통한 원가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차세대 항공기 B737-8 두 대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계획한 여섯 대의 구매기 도입을 모두 마쳤다. 현재 보유 항공기 43대 가운데 차세대 기종 비중은 18.6%이며, 구매기는 B737-800NG 5대와 B737-8 여덟 대를 포함해 13대로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회사는 노후 기재를 순차적으로 반납하고 구매 기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연간 약 14%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기단 현대화와 구매기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구축해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